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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형 화분으로 봉쇄…조원진 "천막 반드시 설치"

입력 2019-07-01 18:49 수정 2019-07-01 22:36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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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광화문 광장 천막을 놓고 우리공화당과 서울시의 3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우리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천막을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겼었죠. 오늘(1일) 조원진 대표 "광화문 광장에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서울시는 천막이 있던 자리에 대형 화분을 옮겨 심으면서 사실상 재진입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공화당 당원 지지자, 지난 주말요. 밤이고 낮이고 할 것 없이 광화문 일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일행 이렇게 지날 때마다 정말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광화문 천막 관련해서 많은 잡음 내기는 했지만 덕분에 그래도 손님 대접 하나는 확실하게 했다 이런 평가도 하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우리공화당 행사 참가자 (지난달 29일/화면출처 : 유튜브 '우리공화당TV LIVE') : 생큐 트럼프! (생큐 트럼프!) 생큐 USA! (생큐 USA!)]

쉬운 영어 못알아듣지는 않았겠네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지나가다 이 행렬 보고 약간 반가우면서도 고마우면서도 의아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 행렬이 들고 있는 깃발 속 사진 '나는 맞는데 내 사진은 맞는데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어디갔지?'라고 말이죠. 이렇게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지난달 29일/화면출처 : 유튜브 '우리공화당TV LIVE') : 박근혜 대통령하고 트럼프 사진 들고 앞으로 나오세요. 두 개만 하세요, 두 개. 나머지는 빠지고. 자, 두 분만 하시고 나머지는 다 빠지세요.]

이렇게 우리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에 열중하던 바로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로 향했다, 서울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리자마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수복 작전 돌입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였죠. 직원 500명이 총동원돼서 보시는 것처럼 광장에 대형화분 80개 쫙 깔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순신장군 동상 좌우측 160m 구간에 3m 간격으로 그야말로 머리카락 심듯 촘촘하게 박아넣은 것이죠. 흡사 "들어올 테면 들어봐라"라고 하듯 말이죠. 불의의 일격 당한 조원진 대표는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우리공화당TV LIVE') : 광화문 텐트 설치는 반드시 합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정하지 않겠다. 언제라도 광화문 텐트를 설치해서 투쟁을 이어가겠다.]

글쎄요. 오늘 민갑룡 경찰청장도 "서울시의 시설물 보호 요청을 필요조치를 하겠다", "수용하겠다"했는데 우리공화당이 과연 대형화분, 경찰력 뚫고 재진입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앞서 청와대 발제 때 다루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모저모 계속해서 좀 소개해드리죠. 워낙 갑작스레 이뤄진 만남이었던 탓에 의전도 경호도 정말 시쳇말로 도떼기 시장 같은 어수선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가장 살떨렸던 순간 있었는데요. 보시죠. 남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 나와서 김정은 위원장을 북한으로 배웅할 때였습니다. 북측 취재기자가 사다리 놓고 그 장면 촬영하려고 하니까.

Get down Hey! Down Down Down Get down Let's go

거의 패대기 치기 직전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만약 이때 북측 기자가 "뭐하는 짓이네?"하면서 발끈했더라면 이거 싸움이 났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있습니다. '자유의 집' 안에서 북·미 정상이 회담장 앞으로 들어가서 대화를 회의실에서 막 시작하려고 할 때였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회담장으로 입장하려고 하는데 북측 경호인력이 막은 것입니다. 그때 한 여성이 짠 등장한 것이죠. 이렇게요.

[스테파니 그리셤/백악관 대변인 (어제) : 안돼 (백악관 풀기자단이야!) 그 사람 막아!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Stop! We are good~

바로 이 갈색머리 여성인데요. 취임한지 일주일된 백악관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이라고 합니다. 백악관 풀기자단이 못들어가 그리샴 대변인 북한 경호를 뚫고 통로를 확보해 집어넣은 것입니다. 들어가라고 한 것이죠. CNN에 따르면 북측 경호원과의 실랑이 과정에서 멍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장면도 인상적이었죠. 어제 모든 일정 끝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산공군기지로 갔을 때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격납고 앞에서 무대가 차려져 있었죠.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이 무대 뒤로 쭉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갑자기 미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ACDC의 노래 선더스트럭이라는 노래가 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백미는 또 있었죠. 바로 격납고 문이 쫙 열리는데

President of United States
President Donald J. Trump

이 장면 어디서 좀 봤다, 기시감이 있다 싶었는데 이것은 제 생각입니다만 이것을 참고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 영화 '아이언맨 2' (2010)

이 노래도 ACDC의 노래입니다. 마지막으로요. 지난 주말 가장 입길에 올랐던 인물 중 한명 바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아닐까 싶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드리면 어제 아침이었습니다. 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날지 말지 청와대도 백악관도 확실히 정리를 해주지 않았을 때 "둘이 간단히 통화정도만 할 것이다" 예측을 했죠.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 벌어지면서 톡톡히 망신 당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죠. 아시다시피 강 의원 주미 한국대사관 근무하던 고등학교 후배에게서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전해듣고 공개했다가 '기밀 누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 그 때문인지 시중의 여론, 눈총 더 따갑습니다. 여당에서는 이런 비판도 나왔더군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강효상 의원의 전망은) 채 3시간도 지나기 전에 완전히 허위라는 것이 드러나며 더 이상 정보를 주는 고등학교 후배가 없다는 사실만 입증했습니다.]

관련해서 더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우리공화당TV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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