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막 오른 G20 정상회의…한·러 정상, '비핵화 협상 재개' 논의

입력 2019-06-28 20:25 수정 2019-06-28 21:15

29일 오전 트럼프-시진핑 '무역분쟁' 담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9일 오전 트럼프-시진핑 '무역분쟁' 담판


[앵커]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오늘(28일) 시작했습니다.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 반보호무역을 놓고 각국마다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잠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재개 문제에 대해 논의합니다. 오사카 현지 연결해서 우선 이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지금 시각이면 정상들 만찬 중이겠군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오사카성에 있는 영빈관에서 오후 6시부터 정상 환영 만찬이 진행 중인데요.

의장국인 일본의 주최로 문화행사와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북한 문제가 주로 다뤄지겠군요.

[기자]

문 대통령은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푸틴 대통령과도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 내용을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한일정상회담은 결국 열리지 않은 것 같은데, 두 정상이 이야기는 나눴습니까.

[기자]

두 정상은 약식 회담은 물론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없었습니다.

오전에 짧게 악수만 나눴는데. 두 정상의 모습을 안의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안의근 기자]

주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합니다. 

여섯 번째로 들어온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약 8초간 악수를 나눕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지만 아베 총리는 웃는 듯 아닌 듯 애매한 표정입니다.  

정면의 카메라만 바라보더니 이내 문 대통령의 자리를 안내합니다.

간단한 인사말을 했을 뿐 대화도 없었습니다. 

뒤이어 들어온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는 포옹까지 한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때 19명의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과 공식 회담을 할 계획이지만 문 대통령과는 회담을 잡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측 제안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직 회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늘 저녁 정상 만찬과 내일 세 번째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합니다.

다만 두 정상이 약식회담을 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앵커]

다시 미국쪽 이야기로 돌아가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안보비용을 언급하면서 자국 제일주의를 내세웠다고요.

[기자]

"우리는 동맹국 사이에서 거액의 무역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가, 군대를 보내 돕기까지 하고 있다"

어제 호주와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무역협상을 끌어내려는 발언으로 보여지는데요.

특히 미국과 일본은 7월말 이후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인데, 미일정상회담에선 아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와 무기구매를 같이 협의하자"고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G20회의에선 무역분쟁의 당사국,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죠. 두 정상 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담을 갖고 무역 담판을 시도합니다.

오전에 열린 디지털경제세션에선 두 정상이 내일 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인터넷 통제를 겨냥한 듯 "데이터 유통 제한을 반대한다"고 하자 시 주석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겨냥한 듯 "인위적으로 시장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내일 회담에서 양측이 추가 보복조치 계획을 중단하고 휴전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아무 소득없이 끝나고 추가 제재로 이어질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미러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농담을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들은 푸틴 대통령은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관련기사

한·중 정상회담…시진핑 "김 위원장, 비핵화 의지 변함 없다" "추가 관세" "위협 안 돼"…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신경전 트럼프가 말한 '다른 형식의 대화'…김 위원장에 공개 제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