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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유착 의혹 '뼈 깎겠다'? 경찰에 날린 쓴소리

입력 2019-06-27 21:52 수정 2019-06-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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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는 그냥 계속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할까요.

# 뼈는 죄가 없다

[기자]

첫 키워드는 < 뼈는 죄가 없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웬 뼈입니까?

[기자]

보통 반성할 때 많이 쓰는 표현이 '뼈를 깎는 반성을 하겠다' 이런 얘기가 많은데요.

오늘(27일) 국회에서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 민갑룡 경찰청장이 특단의 대책, 또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겠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자 한 국회의원이 "뼈 좀 그만 깎아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질을 해결하는 것이 뼈를 깎고 열심히 하겠다 이거 갖곤 안 돼요. 더 이상 뼈, 깎을 뼈도 없을 거예요.]

사실 우리 몸이 200개 이상의 뼈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뼈는 좀 많습니다.

오늘 김 의원은 20년 전 경찰의 부정부패 보고서를 가지고 와서 "20년 전과 똑같다. 다를 것이 뭐가 있냐"라고 지적했고요.

사실 지금까지 경찰이 오랫동안 뼈를 깎아왔습니다.

일단 민갑룡 경찰청장도 인사청문회 때 "경찰이 지금까지 뼈를 깎는 개혁에 노력을 경주해 왔다"라고 말한 바가 있고요.

이 전 경찰청장도 문제가 생기면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 "뼈를 깎는 각오로 하겠다", "뼈를 깎는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뼈는 많이 깎았지만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 오늘 국회의 지적이었습니다.

[앵커]

보니까 관용적으로 쓰는 방법이기는 한데 정말 많이 깎기는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조금 나아진 것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들 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뭐 이런 뜻이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버닝썬 사태도 보면 경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를 했지만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히지 못해서 승리만 승리했다라는 지적도 나왔고요.

또 최근 YG의 양현석 씨가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의혹에 대해서 취재했던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기를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안다"고 문자를 보내서 대체 어떻게 아는 거냐, 예언을 한 거냐라는 의혹도 또 불거진 바가 있습니다.

한 가지 사족으로 흔히 뼈를 깎는 고통이라고 하는데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뼈는 감각신경이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분포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뼈만 깎아서는 통증을 별로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뼈가 깎이면 붙어 있는 피부와 근육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아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우리 당 출입기자?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우리 당 출입기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우리 당, 어느 당을 말합니까?

[기자]

한국당을 얘기하는데 오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정개특위 회의장에서 왜 여기는 우리 당, 그러니까 한국당 출입기자들이 없냐고 따졌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들 다 어디 갔어. 민주당 출입기자들이잖아, 이거. (아니 근데 위원장이 누구냐에 따라…)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들이 와야지, 그래도. 합리적인 기사가 나가지.]

[앵커]

한국당 출입기자면 한국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쓰고 민주당 출입기자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원래 쓰나요?

[기자]

그런 인식으로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의원이 얘기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전혀.

[앵커]

본인이 출입해 봐서 알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기자들은 본인의 출입처에 주로 비판적인 기사를 찾는 데 더 골몰을 합니다.

국회 출입기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JTBC도 마찬가지인데요.

잠깐 보여드리면 국회 반장이 있고 여당 반장과 야당 반장이 있습니다.

밑에 부반장부터 말진까지가 쭉 있고요.

보통 여야로 나뉘어졌지만 제3당은 그러면 어디서 담당하냐.

잠깐 사족으로 역시 말씀을 드리면 옛날에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비슷할 때는 여당 반장이 관할을 했었고요.

지금 바른미래당이 3당인데 한국당과 비슷하다고 판단을 해서 지금은 대부분의 매체들이 야당 반장이 담당을 합니다.

[앵커]

본인들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각 당에서.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누가 누구와 비슷하다고 이렇게 하는 것.

[기자]

각 매체가 자의적으로 판단을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제 JTBC의 경우 한국당 비판 기사가 나오면 한국당 출입기자가 씁니다, 민주당 출입기자가 쓰지는 않고.

[앵커]

임소라 기자가 쓰는 것을 보면 그렇게 우호적으로 보이지는 않던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또 여당 출입하는 기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출입기자가 역시 민주당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데요.

JTBC 경우 당연히 그런데 당연히 다른 매체들도 마찬가지지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저희가 한 종합신문사의 정치팀장에게 "당신들은 어떻게 하냐"라고 물어보니까 "역시 한국당 기사는 한국당 출입기자들이 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물론 그것은 그렇지요.

[기자]

비판적인 기사도 마찬가지이고요.

한국당은 최근 언론에 불만을 많이 드러낸 바가 있습니다.

어제, 오늘 논란이 됐던 이른바 '엉덩이춤' 관련돼서도 오늘 당대표가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서 우리 당의 실수는 크게 보도되고 있다"라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맥락 때문인지 오늘 한 기자는 회의장에서 장제원 의원이 발언을 할 때 살짝 미소를 지었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그 장면 잠깐 보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누구세요? 누구세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여기 국회 직원이에요? (아, 아니요. 죄송해요.) (출입기자야, 출입기자야.) 언론…아무리 언론이지만…]

한국당 의원인 장제원 의원은 모르고 앞서 출입기자라고 한 사람은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인데요.

해당 기자는 한 방송사의 민주당 출입기자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죄송하다고 하는 것은 웃어서 미안하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 상황은 박소연 기자가 앞에 있었는데 쭉 얘기를 들어보니까 장제원 의원이 사실상 필리버스터급으로 상당히 고성으로 많은 얘기들을 했었고 계속 그런 와중에 앞에 앉아 있던 기자가 피식 약간 웃었던 모양입니다.

그러자 장 의원이 그 부분을 따진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지요.

# 월급과 트럼프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월급과 트럼프 > 로 했습니다.

[앵커]

이것은 조합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지금 광화문에서는 앞서도 계속 봤지만 우리공화당이 계속 서울시가 치우면 다시 설치하는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에 우리공화당이 "한시적으로는 천막을 철거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것은 확정된 것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런 의사가 있다는 것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트럼프 대통령 오시는 기간까지는 저희가 텐트를 자진 철거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가…]

제가 그래서 당대표 측근에게 좀 물어보니까 아무래도 우리공화당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29일, 30일 방한을 하는데 그때 앞에서 농성을 하기는 좀 부담스럽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강신후 기자 연결에서 보듯이 오늘 밤까지 강하게 농성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이제 박원순 시장이 워낙 강력하게 나오니 거기에 대한 맞대응이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때는 천막을 철거할 수도 있다라는 입장이 계속돼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아까 강신후 기자는 농성하는 그 가운데까지 들어가서 생방송으로 보도를 해서 저희들이 그 농성 분위기를 잘 볼 수는 있었습니다.

[기자]

보도국 내에서도 강신후 기자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 얘기까지는 안 하더라고요.

[기자]

심지어 박원순 시장이 앞서 팩트체크에서도 봤지만 월급을 가압류하겠다고 얘기할 때도 꼼짝 안 하던 우리공화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때는 천막을 치울 수도 있다, 물론 그 뒤에 다시 설치하겠지만.

그런 입장을 내비쳐서 한·미 동맹을 엄청나게 강조하고 있구나 이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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