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0일에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세운 뒤로 서울시는 3차례 자진 철거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버텼고 서울시는 자꾸만 미뤘습니다. 그러는 동안 불편을 겪는 것은 시민들 몫이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공화당이 처음으로 천막을 친 것은 지난달 10일입니다.
바로 다음날인 11일 서울시가 1차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14일, 15일, 16일 연이어 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내며 반발했고, 시는 이를 모두 반려하고 두 차례 더 철거를 권했습니다.
무단점거가 길어지면서 갈등도 늘어났습니다.
광장에서 음식을 해먹기도 하고 난방을 위해 가스통을 들여와 위험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주말이면 천막을 중심으로 집회를 열고 무단점거 중 차도로 뛰어들기도 해 대중교통이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경찰이 나서 대체 버스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중순 국제축구연맹의 U20 월드컵 결승전의 응원전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임동윤/경기 고양시 탄현동 : 전에 한국 대 우크라이나전 여기서 보려고 했거든요. 치킨 다 사놨는데, 저분들 때문에 못 연다고 해서.]
주말 나들이를 나섰다 발길을 돌린 시민도 있었습니다.
[권보경/서울 창성동 : 여기 물 분수를 좋아해서 아기가, 그런데 저것 때문에 물 분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철거에 나섰지만 4시간 만에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