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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간호사 목 조른 환자…가슴 쓸어내린 응급실

입력 2019-06-25 07:45 수정 2019-06-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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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갑자기 간호사의 목을 졸랐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간호사는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호사 박모 씨가 70대 환자 A씨를 맡게 된 것은 지난 19일 새벽 2시쯤입니다.

산소 호흡기를 거부하던 A씨는 갑자기 박씨의 명찰을 잡아 당겼습니다.

[박모 씨/서울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 가려고 하는 순간 그때 목걸이를 잡아서. 기절을 할 것 같은 거죠.]

다행히 줄이 끊어지면서 극단적 상황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끔찍한 기억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박모 씨/서울대병원 응급실 간호사 : 그때 눈빛이 잊히지가 않아요. 목을 조르면서 저를 쳐다봤던 그 눈빛.]

A씨가 누운 곳은 응급실 1구역 안쪽 침대.

구역마다 CCTV가 있고 출입문 쪽에는 보안요원도 있었지만, 정신질환이 아닌 폐 질환 때문에 내원했다는 이유로 A씨를 주시하지 않았습니다.

환각을 보는 이상 행동을 보였지만 인력 문제로 정신질환자도 아닌 A씨를 의료진 1명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박씨에게 병원에서는 "인수인계를 한 뒤 가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임세원 교수 사건 이후 복지부는 폭력적인 환자의 치료를 거부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지켜지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동료 간호사 : 환자 진료를 거부할 수가 없어요. 그런 지침이 있는 것도 지금 알았고요.]

의료 인력을 늘리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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