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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젊은 층 표심 잡기?…한국당의 '랜선 라이프'

입력 2019-06-24 21:53 수정 2019-06-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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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 한국당의 '랜선 라이프'

[기자]

첫 키워드는 < 한국당의 '랜선 라이프' > 로 했습니다.

[앵커]

'랜선 라이프'라고 하면 유튜브 방송하는 사람들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한국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유튜브를 하나씩 제작해서 제출해라 라고 하고 콘테스트를.

[앵커]

전원에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원은 내지 않았고 약 66명이 출품을 했습니다.

[앵커]

꽤 많이 냈네요.

[기자]

예. 오늘(24일) 이 유튜브 낸 것을 가지고 동영상을 평가를 해서 수상을 했는데 모두 10명이 시상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 전에 이런 것은 왜 하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 젊은 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인데요.

10명에게는 앞으로 공천 때 소셜미디어 역량평가에서 가점을 준다고 했습니다.

상 받은 사람들은 점수를 더 얻을 수가 있는데요.

대상은 원유철 의원이 탔습니다.

약간 눈길이 가는 내용들이 있는데요.

이 유튜브에서 본인에 대한 악플 읽기나 또 신조어를 얼만큼 아는지 이런 것들이 테스트가 있었는데 잠깐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 핵인싸는 뭐야? 처음 들어보는데. 핵처럼, 핵처럼 인간이 싸늘하게 겁먹는다?]

삼행시 중에 제가 들은 것 중에 가장 싸늘한 삼행시인데요.

저런 부분들이 좀 관심을 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원유철 의원은 "북핵에 대응해 우리도 핵개발을 해야 된다"고 줄기차게 주장한 의원인데요.

'핵인싸'의 핵을 실제 핵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비유해서 삼행시를 풀었습니다.

원래 '핵인싸'는 우리 중에 가장 핵심이다, 핵 인사이더다라는 뜻입니다.

[앵커]

여러 사람과 친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활발한 사람이다라는 것인데요.

상당히 싸늘하게 '핵인싸'를 해석했는데 일단 저 신조어 맞히기는 틀렸습니다.

소통과 정책 부문 최우수상은 김재원 의원이 받았는데요.

[앵커]

이분은 총을 들고 계시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인사말이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역시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 이 방송은 보수우파의 시각에서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방송입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시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신의 방송을?

[기자]

그렇습니다.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지 말라, 편파적이다.'

[앵커]

시청하지 말라는데 소통 최우수상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본인들에 대한 지지층에 대해서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을 평가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첫 방송의 주제는 황교안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의 주범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하게 소통을 했습니다.

신인상은 박대출 의원의 삭발 영상이 받았는데요.

재선 의원인데 왜 신인인지 역시 잘 이해가 안 됐고요.

강효상 의원이 출품한 영상은 제목이 "외교안보 메신저 강효상"으로 돼 있습니다.

5월 말에 올렸는데요.

아시다시피 강효상 의원은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유출해서 외교기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바 있습니다.

일단 '메신저'로 표현을 했습니다.

김명연 의원은 현장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유튜브를 출품했는데 본인이 당구장 금연법을 냈다면서 현장 애로를 다시 들으러 갔는데 주인 얘기를 듣는 것은 잠깐 있었고 당구 치는 그림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당구장에서 담배를 못 피게 한다?

[기자]

2017년에 김명연 의원이 발의한 법인데 '담배를 못 피니까 좋다'라는 당구장 사장의 인터뷰를 같이 실었습니다.

[앵커]

요즘 당구장에서 담배는 못 피웁니까?

[기자]

흡연실이 설치돼 있고 흡연실 이외에서 당구대 옆에서 피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전통적인 당구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좀 서운한 상황일 수도 있겠습니다.

[기자]

예전에는 담배를 다 당구대에 놓아서 당구장 주인의 불만을 사기도 했는데 그런 일은 이제 원천적으로 봉쇄가 됐습니다.

어쨌든 젊은 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유튜브 방송을 제작해서 공개를 했는데 최근 황교안 대표가 아들 스펙 논란이 일면서 효과는 좀 반감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평가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그때 그 '공화당'?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그때 그 '공화당'?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공화당.

[기자]

대한애국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바꾸겠다고 의결했습니다.

잠깐 조원진 대표의 말을 듣겠습니다.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화면출처 : 우리공화당TV) : 제1조 당의 명칭은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한다.]

원래 '신공화당'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앵커]

원래 있다면서요?

[기자]

원래 '공화당'이라는 이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씨가 만든 공화당이 있습니다.

[앵커]

공화당으로? 옛날 그 공화당으로?

[기자]

그렇습니다. '신공화당'이라고 하면 이름이 공화당과 혼동될 우려가 있어서 선관위에서 안 된다라고 거부했고요.

그래서 '신' 대신 '우리'공화당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선관위에서는 이 우리공화당도 검토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아직 그러면 확정이 안 된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에서는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했는데 만약 선관위에서 우리공화당도 신동욱 총재의 공화당과 혼동될 우려가 있다라고 결론을 내면 역시 저 우리공화당도 쓸 수가 없습니다.

조원진 대표 측은 당명 변경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많이 교감을 했었고 그래서 당명을 냈다고 했는데요.

지금 사진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이것이 1963년 제3공화국으로 민주공화당을 창당하고 당시 대선 때 출마했을 때 사진입니다.

당연히 당선이 됐었고요.

당시 민주공화당은 1980년까지 무려 17년간 여당이 됐었는데 앞서 있었던 우리공화당은 바로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당명 변경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얘기를 한 것이 있나요?

[기자]

일단 조원진 대표 측에서는 조원진 대표가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이 있다고 하고요.

또 매주 지금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다고 합니다.

답장은 아직 못 받았다고 하는데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은 유영하 변호사가 유일한데 어떤 의견을 유영하 변호사로부터 들었다라고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우리공화당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냐'라고 저희가 묻자 '그것은 아니고 일단 교감이 있었다'라고만 해서 편지에 당명을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보낸 것으로 보이고요.

대신 그것이 '좋다'라는 대답은 확실히는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원래 '공화'라는 말은 군주가 아닌 시민에게 주권이 있다, 시민이 지배한다라는 얘기인데, 일단 해외 나라에서는 보수정당에서 공화당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우리나라에서 공화가 들어가는 정당 이름은 상당 부분 이름과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의 예도 그렇고요.

그리고 또 한 번 공화당을 쓴 당이 있었는데 1997년에 허경영 씨가 대선에 나올 때 정당 이름이 공화당이었습니다.

[앵커]

그것은 많이들 아시는 사항이기도 하죠. 마지막 키워드를 보죠.

# 백브리핑 포비아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백브리핑 포비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포비아? 오늘 이렇게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옵니다. 무엇을 좀 두려워한다는 뜻의 그 포비아?

[기자]

그렇습니다. 영어로 '공포', '두려워한다'는 뜻의 접미사로 붙는 얘기인데요.

한국당이 앞으로 황교안 대표의 백브리핑을 많이 줄일 의지를 밝혔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의 얘기를 잠깐 듣겠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 백블은 좀 횟수가 줄어들 것 같다. 그런 걸 내부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참고를 해가지고…]

황교안 대표의 백브리핑을 좀 줄이겠다고 했는데요.

사실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이 많이 물어보면 서서 잘 얘기를 해 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백브리핑이 논란이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도 논란이 됐는데요.

앞서 이제 아들의 스펙 논란에 대해서 "점수를 높인 것은 거짓말인데 낮춘 것이 무슨 거짓말이냐"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가 그것은 왜 거짓말이 아니냐고 비판을 들었었고요.

[앵커]

상황에 따라 거짓말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 있는 것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사실과 다른 것은 분명하고요.

그다음에 민경욱 대변인의 예전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막말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막말이다"라고 백브리핑에서 얘기해서 역시 또 논란이 된 바가 있습니다.

백브리핑을 적극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해 왔는데 이때 있었던 해명 등이 추가 논란이 되자 민경욱 대변인이 우리도 앞으로 그러면 줄이겠다고 얘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얘기를 이때 앞서 예를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 이해찬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 참고를 해서"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실제 이해찬 대표는 "길거리에서는 인터뷰 안 한다"면서 국회 복도에서 대부분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답변을 안 하는 것으로 좀 유명합니다.

실제 이해찬 대표는 계속 안 해 왔고 앞으로 황교안 대표도 많이 줄일 것이기 때문에 여야 1, 2당의 대표의 백브리핑은 앞으로 좀 듣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죠?

[기자]

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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