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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체납자' 정태수…안 낸 2225억 받아낼 수 있을까

입력 2019-06-24 21:40 수정 2019-06-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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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MF 사태를 부른 한보 그룹 부도의 장본인, 수사를 받을 때 휠체어를 타고 나온 회장님의 원조. 정태수 전 회장에게 따라붙는 말은 또 있습니다. 고액 상습 체납자 1위 자리를 아직도 지키고 있습니다. 안 낸 세금이 2200억 원을 넘습니다. 검찰이 과연 이 돈을 받아낼 수 있을까요?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상습적으로 내지 않은 이들을 처음 공개한 것은 2004년입니다.

한보 그룹 사태로 수감됐다 2002년 특별 사면된 정태수 전 회장이 체납액 1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1992년에 내지 않은 증여세를 포함해 모두 73건에서 2225억 2700만 원의 세금을 밀린 것입니다.

정태수 씨는 지금도 고액 상습 체납자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씨가 사망했다면 상속자들에게 세금을 받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상속받기를 포기하면 세금을 낼 의무도 사라집니다.

세무 공무원 출신으로 법을 잘 아는 정씨가 실명으로 재산을 물려줬을 가능성도 적습니다.

국내에는 정씨의 이름으로 된 재산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찾는 방법이 있지만 십 수년 간 정씨의 행적조차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쉽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전망입니다.

일단 검찰 등은 정씨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스위스로 빼돌린 돈부터 추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정한근 씨의 체납 세금 253억 원을 받아내고, 정씨 일가가 숨겨둔 재산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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