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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고교 외벽, 2주 전 점검…눈으로 보고 '이상 무'

입력 2019-06-20 21:09 수정 2019-06-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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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에 부산대 미술관 건물 외벽의 벽돌이 쏟아져 내려서 60대 미화원이 숨졌지요. 이번에는 대구의 한 고등학교 건물에서 똑같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학교 측이 불과 2주일 전에 자체 안전 점검을 벌였는데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백기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벽돌이 있어야 할 자리에 하얀 건물 내벽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수백 장의 벽돌이 쏟아진 1층은 폭격을 당한 듯 폐허가 됐습니다.

오늘(20일) 새벽 4시쯤 대구 영남고 도서관의 3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도서관은 1990년 지어졌습니다.

1층에는 매점이, 2층과 3층에는 도서관이 있어 평소 많은 학생들이 오가던 곳입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난 사고여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영남고 학생 : (여기는) 매점 가는 길이랑 급식 먹고 나오는 길이에요. 무섭죠 이제. 불안하죠.]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학교 건물들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서관 건물도 이달 초 자체 점검을 벌였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벽에 금이 갔는지, 떨어진 벽돌이 있는지 눈으로 검사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학교 측은 일단 도서관 건물을 당분간 폐쇄하고 외벽 보강 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부산대도 미술관 외벽 붕괴사고 5개월 전 안전점검을 했지만 건물 마감재나 외벽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건물 외벽을 망치로 두들기는 충격검사나 확대경을 통한 근접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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