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여행사 하나투어, 그리고 숙박예약 앱인 '여기 어때' 등이 2년 전 해킹을 당한 바 있죠. 당시 고객 정보 수백만 건이 무더기로 유출돼 논란이 컸는데 이들 업체의 정보 관리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이트인데 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신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7년 4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력서'라는 제목이 달린 첨부 파일이 문제였습니다.
악성프로그램이 숨겨진 이 파일을 직원이 이메일로 열어보면서 컴퓨터가 해킹당했고, 저장돼 있던 고객 개인정보 3만 1000건이 빠져나갔습니다.
또 다른 해커는 인증번호 등을 이용해 고객들이 갖고 있던 암호화폐 70억 원 정도를 빼돌렸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법인과 감사를 지낸 이모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고객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 PC에 저장하고, 백신을 깔지 않는 등 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것입니다.
6개월 동안 640만 번의 해킹 시도가 있었습니다.
[김태은/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장 : (회사는) 암호화폐는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공고만 하고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한 탐지나 차단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고객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여행사 하나투어와 숙박예약 앱 여기어때의 법인과 정보관리 책임자도 기소됐습니다.
빗썸 측은 "개인정보 유출과 암호화폐 탈취는 연관이 없다"며 "사고를 안 뒤 사후 조치도 바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