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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파리의 환노위?…외유성 논란 빚은 '6박 7일 일정'

입력 2019-06-19 22:08 수정 2019-06-1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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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파리의 '환노위'? > 로 정했습니다.

[앵커]

파리의 환노위, 외유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취소가 돼서 외유성 출장의 계획은 무산됐는데 계획을 좀 따져보면 의아한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국회 환노위의 김학용, 강효상 그리고 신창현, 김동철 의원이 원래는 내일모레 21일날 모스크바와 파리로 외유성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출장을 계획했었습니다.

당시 일정표 중에 저희가 취재해서 확인한 것들을 좀 보면 21일날 떠나는 6박 7일의 일정인데, 일단 21일 모스크바로 떠난 다음에 일요일에는 러시아 남부에 있는 볼고그라드에서 교민간담회를 열고 그리고 다시 월요일날 모스크바로 돌아와서 모스크바의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서 쓰레기 재활용 문제를 논의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일정이 좀 주목되는데 다시 프랑스의 파리로 가는데 여기에서 6·25 참전용사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돼 있습니다.

국방이나 외통위도 아닌, 6월 25일이기는 한데 환노위가 굳이 프랑스까지 가서 6·25 참전용사 기념식에 참석해야 되냐라는 얘기가 나왔고요.

[앵커]

그러니까 프랑스 가는 이유는 오로지 저거 하나 때문에 간다는 얘기였나요?

[기자]

제가 그래서 환노위 측에 물어보니 "원래 프랑스의 일자리 문제를 좀 알아보러 가는데 일단 마침 저 행사가 있어서 저 행사도 확정이 됐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취재한 바에 따르면 최근까지 확정된 일정에는, 25일에는 저 일정만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리고 24일 일정도 의아한 것이 러시아에 가서 쓰레기 재활용 문제를 논의한다고 하는데 러시아는 2017년에서야 쓰레기 분리수거 법안을 시행을 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배울 것은 없고요.

[앵커]

우리가 가르쳐줘야 되는 것이 아닌가요?

[기자]

만약 가르쳐주러 간다면 의원들만 가서 뭘 가르칠 수 있겠느냐라는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엊그제 모 언론에 보도가 된 뒤에 환노위에서는 저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를 했습니다.

의원들은 "국회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져서 취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국회가 안 열린다고 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잖아요. 하필 이때 가려고 하는 것이 조금 적절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법에 따라 6월은 늘 임시국회가 열리게 돼 있는 달입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환노위 이슈가 특히 많습니다.

잠깐 보면 최저임금제 문제도 남아 있고요.

탄력근로제나 역시 52시간 근무제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 많습니다.

물론 이제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국회 정상화를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들이 국내 문제를 더 준비하고 있어야 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던질 게 없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뭘 던진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의원직인데요.

[앵커]

아, 의원직.

[기자]

검찰이 어제 손혜원 의원을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원래 손 의원은 과거 차명으로 목포의 부동산을 샀다는 의혹이 사실이면 "내 전 재산과 의원직을 걸겠다"라면서 강하게 의혹에 대해서 반박한 바 있는데요.

일단 의원직은 던질 일이 없어 보입니다.

본인 주장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혜원/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전 재산 내놓고 이 국회의원직도 내놓는다고 그랬는데 이게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도 끝났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 던져야 되는데, 제가…]

[기자]

20대 국회의원 임기는 내년 4월까지입니다.

대법원 판단까지 기다리려면 내년 4월은 그냥 넘어가기 때문에.

[앵커]

훨씬 더 넘어갈 가능성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의원직은 던지고 싶어도 던질 것이 없다는 본인 주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다음 총선도 있으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 있는데요.

손혜원 의원의 지역구가 마포을입니다.

그런데 오늘 민주당에서는 마포을 지역위원장에 정청래 전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원래 정 의원은 마포을 지역구 의원이었고요.

[앵커]

그렇죠.

[기자]

손혜원 의원에게 물려준 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 의원도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사실 의원직은 애초부터 던질 수 없었던 것이 됩니다.

[앵커]

따져 보면 그렇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전재산 기부는 남아 있는데요.

손혜원 의원은 이를 감안해서인지 어제 페이스북에 "목포에 차명으로 소유한 제 부동산이 밝혀질 경우, 재판을 통해서 밝혀질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조카에게 여러 건의 부동산을 물려준 것이 있는데요, 그중 한 건이 차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재판을 다 봐야 되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내가 더 두려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가 두려운 것일까요, 뭐가?

[기자]

요즘 정치권의 가장 큰 이슈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인데요.

여야의 평가는 상반되지만 대하는 태도는 같습니다.

'두렵다', '무섭다'인데요.

일단 오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면 자유한국당은 재앙을 맞게 될 것이다."

[앵커]

굉장히 강력한 표현이네요.

[기자]

"황교안 대표가 보다 잘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고요.

나경원 원내대표 경우도 어제 "한국당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포사회,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아래, 위 얘기의 수준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야당에서는 수사가 야당에 집중될 것이라는 공포심을 저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앵커]

더 두렵다고 한 것은 그럼 누구입니까?

[기자]

민주당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요?

[기자]

민주당에서 우리도 무섭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관훈토론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양 후보자가 가진 칼날은 양면적이다. 우리에게도 올 수 있다."

[앵커]

양 후보자가 아니고요, 윤 후보자.

[기자]

죄송합니다. 윤 후보자가.

[앵커]

그럴 수도 있죠.

[기자]

"윤 후보자가 가진 칼날은 양면적이다"라고 했습니다.

우상호 이전 원내대표도 어제 라디오에서 "우리도 두려워하는 분이다. 우리 말도 잘 안 듣는 분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엄살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혹시?

[기자]

물론 여당에서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다." 앞서 이제 우상호 의원이 우리 말도 잘 안 듣는 분이다라고 했는데 당연히 검찰총장이 여당이라고 해서 말을 들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검찰총장이 정치적 외풍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흔들려 왔기 때문에 일단 의혹과 그다음에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윤 후보자의 경우 강골검사로 불려왔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인데요.

일단 우상호 의원은 "잘못한 것이 없는 사람들은 일단 검찰총장이 누가 되든 떨 일이 없다"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앵커]

그것이 정답이기는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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