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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회삿돈 370억 빼돌려…하룻밤 술값으로 '1억5천'

입력 2019-06-19 07:30 수정 2019-06-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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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년 동안 회삿돈 370억 원가량을 빼돌린 직원이 구속이 돼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짜 채무를 만들어서 회삿돈으로 갚는 것처럼 하고 돈을 횡령했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 하룻밤 술값으로 1억 5천만 원을 쓰기도 했습니다. 일단 경찰은 도피자금 2억여 원을 압수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5만 원짜리 지폐와 각종 외화가 쌓여있습니다.

모두 2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이 51살 임모 씨를 체포한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온 돈입니다.

임씨는 12년 동안 회삿돈 3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습니다.

1995년 광고회사에 입사한 뒤 주로 회계 업무를 맡으면서 돈을 횡령했습니다.

경찰은 임씨가 '가짜 부채'를 만들어 회삿돈으로 갚는 것처럼 속이고 개인 계좌로 돈을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임씨는 돈의 대부분을 유흥비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임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하룻밤에 술값으로 1억 5천만 원을 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임씨가 회사에 다니며 장기 투숙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방에서는 명품 신발과 가방, 고급술 등이 발견됐습니다.

서랍 안에서 복권 뭉치도 나왔습니다.

회사 측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를 준비하다가 횡령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임씨는 홍콩으로 달아나려고 했지만, 출국 금지신청이 내려지자 부산 등에서 도피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임씨의 도피자금 2억 2천만 원을 압수하고 추가로 감춘 돈이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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