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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기자들 달라진 근무환경…한선교 '걸레질' 효과?

입력 2019-06-18 21:42 수정 2019-06-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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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지요.

[기자]

첫 키워드는 < 한선교 '효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예, 무슨 효과요?

[기자]

오늘(18일) 사진 한 장 볼 텐데요.

오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실을 이렇게 꾸몄습니다.

마치 카페같은 모습인데요.

[앵커]

카페같군요.

[기자]

조명을 새로 설치했고 또 긴 탁자도 준비가 됐습니다.

한쪽에는 냉장고까지 있고요.

냉장고에는 음료수와 커피가 있고, 지금 가운데 보이는 것은 제빙기, 얼음을 넣을 수 있는 제빙기까지 있습니다.

오전에 간담회가 열렸는데 기자들이 앞서본 긴 탁자에 편하게 앉아서 노트북을 이용해서 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요.

간담회 내용을 중간에 잠깐 보면 유승민 의원도 나왔었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저 탁자를 이용해서 저런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야당 출입기자에게 물어보니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같이 출입하는 JTBC 기자인데요.

"바른미래당의 근무 환경이 나아지다 보니 아무래도 바른미래당에 더 자주 갈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요? 카페처럼 해놨다고 또 자주 가요?

[기자]

아무래도 환경이 좋으면 자주 찾게 되는 것이 기자들도 인지상정이어서.

[앵커]

그러다 보면 기삿거리도 나오고 뭐 그러는 것인가요.

[기자]

예, 충분히 바른미래당에서는 그런 부분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된 효과가 한국당의 한선교 전 사무총장이 바닥 브리핑을 하던 한국당 기자들에게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백브리핑을 할 때 "걸레질을 한다"라고 해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다른 당에서 우리는 "걸레질 없게 하겠다"라고 해서 특히 바른미래당이 '오카페'로 이름 짓고 원내대표실을 개편했습니다.

[앵커]

'오'는 뭐 아, 오신환 의원이에요?

[기자]

그냥 감탄사 '오'인데 오신환 대표로서는 충분히 오신환의 '오'를 노렸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저 자리에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인데 민주당 출입기자까지 목격이 됐습니다.

[앵커]

하여간 뭐 정치인들은 미디어에 많이 나오는 것을 좀 중시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어쨌든 자주 찾아갈 것 같기는 합니다. 기왕이면 바닥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저것이 낫겠죠. 그런데 바닥에 앉아 있는 것은 진작에 좀 없앴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주요 인물의 얘기는 들어야 돼서 기자들은 바로 앞에 바닥에 앉아 있었던 것인데요.

저쪽에는 긴 탁자에 음료수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을 좀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본의 아니게 너무 선전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물론 당내 내분 기사가 많았지만 기자들이 자주 찾다 보면 당의 입장도 좀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요.

민주당도 잠깐 보면 이른바 '걸레질' 논란 이후 이인영 원내대표가 "착석 백브리핑을 하겠다" 그래서 원내대표실로 기자들을 불러서 저렇게 백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선교 효과'를 불러온 정작 자유한국당은 저렇게 이제 저런 모습인데요.

[앵커]

아직도

[기자]

지금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기자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선교 효과로 다른 당 출입기자들만 상황이 좀 나아졌습니다.

[앵커]

저 당도 곧 또 바꿀 수도 있겠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추경호와 추경불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추경호 의원 얘기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입니다.

여야의 큰 쟁점 중의 하나가 6조 7000억 원 규모의 추경인데요.

오늘 추경호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추경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자유한국당 의원 : 사실은 제 이름 걸고 추경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제 애칭을 앞으로 '추경호'가 아니고 '추경불호'로 불러주십시오.]

[앵커]

추경에 반대하기 위해서는 애칭도 바꿀 수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예, 추경은 추가경정예산, 즉 추가로 바꾸는 예산이라는 뜻인데 물론 추경호 의원과 한자는 다릅니다.

잠깐 비교해서 보면 추경호 의원이 추경호일 때는 좋을 '호'자로 해서 '추경이 좋다'인데 나쁘다는 아니 '불'자를 가운데 넣어서 '추경이 싫다'라는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

추 의원은 "추경을 하지 않아도 현재 국가 본예산 내에 항목을 바꿔서 쓸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추경은 안 해도 된다"라는 입장으로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반전이 있지 않나요, 혹시?

[기자]

반전이 있는데요.

앞서도 애칭이 지금까지는 '추경호'라고 했는데요.

과거 그러니까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일 때는 추경호 의원은 '추경호', 즉 추경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의원입니다.

2016년 8월 30일날의 모습인데요.

[앵커]

맨 왼쪽에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맨 왼쪽에 추경호 의원이 있는데 이 기자회견은 추경 촉구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한국당이 여당일 때였고요.

추경호 의원은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인데 제가 당시 동료에게 물어보니까 "1차관 때도 추경을 너무 좋아해서 추경호라는 얘기가 당시 기획재정부 내에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보통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 경제를 담당하기 때문에 일단 경기가 좋아야 되니까 자꾸 재정을 투입하자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2차관은 나라 살림을 맡기 때문에 이왕이면 예산을 좀 아껴쓰자는 입장인데 당시 추경호 의원은, 추경호 1차관은 이름을 이용해서 1차관의 당위성을, 추경의 당위성을 적극 활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1차관과 2차관의 입장이 다른데 제가 전직 2차관의 입장을 잠깐 들어보니까 이번 추경에 대해서 "경기가 어렵다고 하면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추경을 놓고만 보면 여든 야든, 여당은 늘 추경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 야당은 늘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입장에 따라 생각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지만 너무 이렇게 극적으로 바뀌는군요. 알겠습니다.

[기자]

글자를 넣어서 입장을 확 바꿨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드라마는 드라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드라마를 얘기합니까?

[기자]

JTBC의 '보좌관'이라는 드라마인데요.

[앵커]

오늘 많이 나오네요. 자사 PR이 되지 않을까 약간 좀 걱정이기는 합니다.

[기자]

물음표를 살짝 넣어서.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국회 보좌관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드라마로 관심을 많이 끌었습니다.

잠깐 드라마 속의 한 대사를.

[앵커]

또 봐요? 아까도 봤는데. 다른 리포트에서.

[기자]

그렇습니까?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잠깐 준비했으니까 보도록 하겠습니다.

▶ JTBC 드라마 '보좌관' 중

구성상 필요한 대사라서.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중심에 서 있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서 있기는 하지만 국정의 중심에 있다고는 다들 느끼지만 실생활은 그리 썩 좋지는 않은 편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회 보좌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잠깐 보면 국회 보좌진이 "의원의 아침밥 차리기, 집의 택배 수령은 기본이고 속옷 챙기기 등을 한다.", "일일이 의원을 위해서 하는 일이 거론하기도 창피할 지경이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아침밥을 해 줘요?

[기자]

제가 누구인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비실명 커뮤니티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됐는데요.

인증된 직원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일단 저 보좌관의 얘기로는, 주장으로는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공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 "매일 아침식사를 차리라고 지시하는 것이 과연 이해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댓글 중에 보면 "택배 받아주는 것은 그렇다 쳐도 아침밥 차려달라는 것은 너무했다"라는 보좌진의 댓글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침밥 차리기가 흔한 케이스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드라마 속 보좌관, 현실 속 보좌관 많이 다른가요?

[기자]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었는데요.

제가 보좌진들의 반응을 좀 쭉 들어보니까 일단 드라마 속에서의 묘사되는 회의실 분위기, 의원실 모습 이런 것들은 상당히 잘 묘사가 됐다고 합니다.

국감장 모습에서 공무원들이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요.

하지만 약간 사실과 다른 점들도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서 드라마에 나온 장면 중에 보좌관이 다른 의원을, 주인공 보좌관이 다른 의원을 직접 압박하고 그러자 의원이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실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앵커]

그렇겠죠.

[기자]

보좌관이 "다른 의원을 협박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고요.

또 "모 중진 의원이 여성 초선 의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내용들도 있는데 이 역시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 그것을 너무 다큐멘터리로 받을 필요는 없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현역 초선 여성 비례의원을 보면 민주당 같은 경우 이재정 의원이 있고 한국당의 전희경 의원 등이 있는데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는 힘듭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리고 정정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앵커]

마지막 순서입니까? 뭘 정정합니까.

[기자]

어제 비하인드에서 '냉면집은 알고 있다'를 다루면서 해당 냉면집에 "조국 수석이 과거에 했던 사인이 있다."

지금 좌측에 보면 제가 힐끗 보고 조국 수석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앵커]

'국'자 하나만 있는데요.

[기자]

쭉 다른 서명들을 보다가 했는데 냉면집에 다시 확인을 한 결과 손숙 씨의 사인이었습니다.

제가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는데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누가 제보가 들어온 모양이지요?

[기자]

제보가 들어와서 냉면집에 확인을 다시 했습니다.

[앵커]

그래요?

[기자]

조국 수석은 냉면집 관계자가 알기로는 온 적이 없다고.

[앵커]

아 저 집에는? 하여간 매의 눈으로들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조심합시다.

[기자]

조심하겠습니다.

(화면출처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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