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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무리한 수계전환 탓…부실대응 사태 키워

입력 2019-06-18 18:51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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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이른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오늘(18일)로 20일째입니다. 인천 서부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지역 초중고교 급식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오늘 '붉은 수돗물' 원인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고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영훈/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직접적 원인이 된 것은 무리한 수계 전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서 바닥 침전물과 함께 공급되었고 이로 인한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많은 인천 시민들이 20일간 큰 불편을 겪었고 또 현재도 겪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오늘 그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 7일부터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앞서 들으신 그대로입니다. 붉은 수돗물은 수도관 벽의 물때와 바닥의 침전물 등이 섞여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수도관의 물때와 침전물 등이 섞인 것이냐 바로 이런 것입니다.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 등이 정기점검 등으로 가동을 중단하자 인근의 다른 정수장의 물을 끌어온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압력을 가해 역방향을 물을 공급하면서 유속이 빨라졌고 그래면서 수도관 벽에 있던 물때와 침전물 등이 떨어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사태가 장기화 된 이유는 뭘까요. 환경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영훈/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정수지 탁도가 기준 이하로 유지된 것으로 인천시에서는 판단을 하고 또한 이제 정수지 및 흡수정의 수질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만 저희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탁도계가 정수지에서 고장이 있어서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되고… ]

환경부 발표를 토대로 이 모든 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결국 또 인재였다는 것입니다. 역방향으로 관로를 변경할 때는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물질 등을 빼고 공급량을 천천히 늘려나가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또 탁도가 올라갔는데도 이를 제때 알아차리지 못해 초동 대응을 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인천시도 어제 박남춘 시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죠.

[박남춘/인천시장 (어제) :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러나 해결부터 하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열악한 상하수도 인프라와 안일한 현장 대응이 겹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시는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을 물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또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의 뒤늦은 사과와 환경부의 조사 결과 발표 등이 나왔지만 주민들의 불만 그리고 불안은 여전합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관계기관의 늑장 대응 등을 지적했습니다.

수돗물 사태 들어가서 관련 소식 더 전해드리고요. 그리고 주제를 바꿔서 고유정 사건 소식 잠깐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낮에 들어 온 소식부터 전해드리면, 피해자인 고유정의 전 남편 유해 일부일 가능성이 있는 뼈 추정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김포의 한 소각장입니다. 경찰은 이 소각장에서 고열 처리된 1~2cm 크기의 뼈 추정 조각 40여 점을 발견했습니다. 고유정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분류함에 피해자 시신 일부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봉투를 버린 바 있습니다. 김포 소각장에서 발견된 물체가 일단 사람의 유해가 맞는 지, 또 피해자의 유해인 지 아닌지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감정을 거쳐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고유정을 고소한 현 남편 취재진을 만나 아들이 사망했을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아이 얼굴에 피가 조금 묻어있었다는 경찰 설명과 달리 아이가 자고 있던 매트리스까지 피에 젖을 정도로 많은 피를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고유정 현 남편 (어제) : 아기 얼굴 크기만큼 한 피가 뿜어져 있었고요. 전기매트 피가 흡수가 돼서 밑에 매트리스까지 피가 번진 상태였어요.]

그리고 현 남편은 고유정이 당시 다른 방에서 따로 잔 것은 맞지만 자신이 아이를 발견하기 전에 이미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유정 현 남편 (어제) : 고유정은 그 당시에 주방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고유정은 그 당시에 외출 준비를 하고 이미 이 방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한 상태였어요. 방문이 열려 있었고요. 그런데 10시까지 열린 방에, 얼굴에 피가 묻어있는 이 현장을 결코 못 봤을까요.]

의아한 점은 또 있습니다. 고유정은 아파트 주민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입주 1주년 기념행사 관련 댓글을 남겼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을 만들어주고 바자회도 꼭 열었으면 좋겠다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댓글을 남긴 시각 현 남편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기 10시간 전쯤입니다.

[고유정 현 남편 (어제) : 그때는 다른 방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고유정이 뭘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아이를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쓴 글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유정을 둘러싼 의문,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가서 더 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환경부 '붉은 수돗물' 원인 발표…"수도관 물때 등 섞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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