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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쇼크에 올해 '블프' 무색해지나

입력 2019-06-18 15:08

나머지 중국 수입품에도 고율관세 부과하면 미국 소비재 가격 대폭 오를듯
600여개 소매유통업체들, 트럼프 행정부에 무역전쟁 해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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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중국 수입품에도 고율관세 부과하면 미국 소비재 가격 대폭 오를듯
600여개 소매유통업체들, 트럼프 행정부에 무역전쟁 해소 촉구

미·중 무역전쟁 쇼크에 올해 '블프' 무색해지나

미·중 무역갈등의 확전 우려 속에 세계 최대 소비 무대인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도 찬 바람이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산 제품 전반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 실행될 경우 지금껏 직접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부터 3천억달러(약 3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두고 공청회를 개시했다.

오는 25일 끝나는 공청회와 이후 일주일간 진행되는 의견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제든 USTR에 관세부과를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은 긴장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를 찾기가 당장 쉽지 않은 탓에 고율 관세에도 중국산 제품을 계속 수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경우 미국 측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대신 떠안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미국 내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

뉴욕주 북부 치크터와거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공급업체를 운영하는 네이선 고든은 중국을 대신할 제조국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산타 모자와 스타킹, 유리 장식 등을 제작할 다른 나라를 찾으려 분투해 왔지만 가능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금껏 트럼프 행정부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우려해 중국산 소비재 관세 확대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세율을 10%에 25%로 인상했고, 나머지 3천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서도 25% 추가관세를 준비 중이다.

추가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된 제품에는 작년 수입 규모가 430억달러(약 51조원)에 이르렀던 휴대전화 외에 스마트 워치·스마트스피커·블루투스 오디오(179억달러·약 21조2천억원), 어린이용 장난감(119억달러·약 14조원), 비디오 게임기(50억달러·약 5조9천억원), 성탄절 관련 장식물(23억달러·약 2조7천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런 까닭에 11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대목에 자녀 선물 등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올해는 부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높은 할인율로 유명한 블랙프라이데이에도 과거처럼 싼 가격으로 상품을 팔기 힘들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내 600여개 소매유통업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분쟁 해소를 촉구했다.

관세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담판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격적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6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통화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성과는, 무역협상을 적극적으로 재개하자는 합의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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