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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선사 관련 수리장에 옮겨진 허블레아니…부실수사 우려

입력 2019-06-14 21:03 수정 2019-06-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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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소식입니다. 인양된 뒤 내부 수색을 끝낸 허블레아니 호가 사고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선박 수리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증거보전을 위해서인데 JTBC 취재결과 이곳은 사고를 내 바이킹 시긴호의 선사와 깊이 관련된 장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래저래 제대로 수사가 될는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어붙인 검은 비닐로 뒤덮인 배가 들어옵니다.

얼마 전 다뉴브강에서 끌어올린 허블레아니호입니다.

부두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선체수색을 마친 허블레아니호를 증거품으로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곳은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 선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머허르트 사의 선박 수리소입니다.

머허르트는 헝가리 정부와 바이킹 시긴호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가 51대 49로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직후에도 운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왔을 때는 충돌 부분의 흔적까지 지웠습니다.

선장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부실수사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헝가리법원은 검찰이 보석을 막을 증거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덱스 등 헝가리 매체들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헝가리 경찰은 26시간 동안 허블레아니호를 조사한 결과 파손이 심각했다고 밝히고 14장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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