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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리기도 전에…예금금리 내릴 땐 '빛의 속도'

입력 2019-06-14 10:13 수정 2019-06-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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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를 내려야한다는 요구에 그간 선을 그었었던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인하 가능성을 말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기준금리가 내려가기도 전에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정도와의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4월 기준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1.99%입니다.

지난해 잠깐 2%대로 올랐다가 다시 1%대로 돌아왔습니다.

1000만 원을 맡겨놔도 1년 이자가 채 20만 원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나마 더 내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달 들어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0.1~0.2%p씩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A은행 관계자 : 미·중 무역분쟁이라든지 경기 하강이나 이런 이유 때문에 금융채 금리 자체가 좀 떨어졌잖아요. 예금금리도 조정할 수요가 있어서…]

최근 시장금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국, 한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입니다.

이때문에 대출금리가 내렸으니 예금 금리도 따라 내려야 은행이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 내려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기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1.77%p로 지난해 말보다 0.1%p 더 벌어졌습니다.

덕분에 주요 은행들이 이자로 번 돈도 6% 늘었습니다.

대출금리는 보통 시장금리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예금 금리 매기는 방식은 은행 영업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를 때는 천천히 올리고, 내릴 때는 재빨리 내린다는 예금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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