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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바다 밑 '유물'…보물선에 봉인된 700년 전 '비밀'

입력 2019-06-13 21:35 수정 2019-06-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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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진귀한 도자기들을 36년 동안 꽁꽁 숨겨둔 사람의 이야기는 전남 신안 앞바다, 그리고 그 밑에 가라앉아 있던 유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냅니다. 신비의 바닷속 원나라 무역선은 1975년에 세상에 알려지면서 보물찾기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배는 우리 수중 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굴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꽃무늬가 새겨진 대형 백자, 청자 향로와 베개, 일본인들이 애지중지하던 송나라의 검은 찻잔, 저마다 다른 표정의 도자기 인형.

700년 전 중국 원나라의 대형 무역선에 실렸던 유물들입니다.

신안선이라 이름 붙인 이 배는 14세기 한·중·일 세 나라의 해상 교류를 보여주는 타임캡슐입니다.

1323년 여름 원나라 경원을 출발해 일본 하카타를 찍고 교토로 갈 예정이던 배는 전남 신안 중도 앞바다에서 가라앉았습니다.

보물선의 존재는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와 백자가 걸려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문화재관리국은 이듬해부터 1984년까지 8년 동안 발굴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바닷속 20m에 가라앉은 난파선에서는 1만 점이 넘는 청자뿐 아니라 800만 개의 동전 등 2만 점 넘는 유물이 나왔습니다.

막대한 유물의 인양 소식에 도굴꾼들이 몰려들었고, 보물을 훔치다 붙잡히는 사람들의 뉴스도 이어졌습니다.

보물선과 이를 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만화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신안 앞바다를 흔들었던 보물 찾기 소동.

36년이 지나 꽁꽁 숨겨뒀던 신안선 보물을 일본으로 반출하려던 범인이 이번에 검거됐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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