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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 통신선 복구 1년…55차례 전통문 '긴급 소통'

입력 2019-06-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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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6월 남과 북은 장성급 군사 회담을 열고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한 접경 지대에서 응급 환자가 생기거나 산불이 나면 헬기를 투입해야 하는데 그 전까지는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알려야 했기 때문에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 통신선을 복구한 뒤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안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정부는 산불을 끄기 위해 헬기를 투입하겠다고 북측에 알렸습니다.

남북이 비행을 금지한 구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났을 때도 정부는 북측에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모두 군 통신선을 통해서입니다.

지난해 군 통신선을 복구한 뒤 총 55차례 전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불 진화뿐만 아니라 응급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헬기를 투입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에서 주로 활용됐습니다.

일주일에 1번 이상 위기관리 차원의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곧바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GP시범철수 등 군사합의 이행 과정에서도 군 통신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군 통신선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과의 통화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2차례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3국의 불법조업어선에 관한 정보도 하루 1차례씩 주고받습니다.

우리 해군 함정이 그제(11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을 구조해 북측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는데 이 과정에서는 지난해 7월 정상화된 국제상선공통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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