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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님 추모하며" 김 위원장, 조화·조의문 보내

입력 2019-06-12 20:16 수정 2019-06-12 20:19

제1부부장 김여정, 판문점서 전달…'고위급'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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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부장 김여정, 판문점서 전달…'고위급' 접촉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12일) 이희호 여사 장례에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왔습니다.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 와서 우리 측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조문단을 파견한 것은 아니지만 조의문을 전달한 사람의 격을 올린 것이라고 봐야되겠지요. 남북 관계에 있어 이 자체가 새로운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보낸 조화입니다.

검은 끈과 흰꽃으로 장식하고 '고 리희호 녀사님을 추모하며'라고 적었습니다.

조의문도 함께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이 여사의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북남 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오후 5시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으로 내려와 직접 건넸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이희호 여사님의 그간의 민족 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서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유족 대표로 박지원 의원 등이 나갔습니다.

북측은 우리 측에 오늘 아침 통신문을 보내 "북측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했습니다.

형식상 조의문을 전달하는 것이지만 만남의 격을 고위급으로 올린 것입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고위급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정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님에 대해서는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김여정 제1부부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이 만나는 영상에서 말소리를 제거한 뒤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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