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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첫 만남 1년…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았다"

입력 2019-06-12 07:24 수정 2019-06-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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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을 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만 해도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죠. 하지만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나면서 비핵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번째 북·미 정상회담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성사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친서가 북·미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정효식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현지시간 11일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죠. 전날 받았다고 했으니까 월요일인 10일에 받았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후 아이오와주 공화당 만찬 행사로 떠나기 전 백악관 기자들에게 "어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좋은 편지입니다.]

이번 친서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북·미 대화가 중단된 지 103일 만에 온 친서입니다.

시점상으로 분명히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이기 때문에 북한이 하노이 실패에 대한 내부 평가와 협상팀 재편 등을 마치고 대화 재개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기대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어제 받은 편지 때문에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뭔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매우 긍정적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 점에서 조만간 협상 재개의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자, 일단 좋은 신호로 해석되는데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도 갖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고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도 "3차 정상회담은 가능하다"면서도 "일을 더 진행한 뒤 미래에 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을 더 진행하면서 미래에 하길 원합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없이 단거리 시험만 있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추가 도발은 없어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 행사에 참석해 "3차 정상회담은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된다. 그들이 일정을 잡고 싶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하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계속되고 있다"며 "이것이 최대한 압박을 계속하는 이유"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정효식 특파원,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볼턴 보좌관까지 나서서 얘기를 했어요. "북한이 준비되면 언제든 한다"고 말을 했는데 결국 북한과 미국이 하노이에서 보였던 입장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셉 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방송에 출연해 "수주 안에 실무회담이 있을 것 같다"며 "아마도 연내 3차 정상회담의 준비단계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연구원도 JTBC에 "연내 3차 정상회담은 틀림없이 가능하다"며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하노이 회담 실패를 만회하려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 연구원은 "비핵화 진전의 보장없이 3차 회담을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타격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 변화없이 회담이 열리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하노이에서 합의에 실패한 두 정상이 이번에는 실무협상을 통해 먼저 입장차를 좁히길 원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끝으로 한가지만 더 살펴보죠. 2017년에 암살됐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CIA의 정보원이었다는 미국의 언론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이복형에 대한 CIA 정보를 봤다는 발언 때문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의 이복형과 관련한 CIA의 정보를 봤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내가 주관했다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나는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로 북·미 관계에 파장이 확산하지 않는데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싱턴포스터 애나 파이필드 베이징 지국장이 '위대한 계승자'란 책에서 CIA 정보원설을 처음 제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내용은 전혀 모르지만, 내 아래서 그런 관계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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