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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혈액서 '수면제 성분' 졸피뎀…서서히 풀리는 의문

입력 2019-06-10 20:44 수정 2019-06-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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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사건 피해자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나왔습니다. 피의자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약물을 썼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범행 전에 미리 약국에서 약을 준비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 36살 강모 씨의 혈액에서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됐습니다

피의자 36살 고유정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어있던 강씨 혈액에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독물 검출 여부에 대해 재감정을 요청한 결과였습니다.

앞서 1차 감정에서는 약독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 등에 쓰이는데 효과가 빠르고 다량으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고씨가 자신보다 훨씬 몸집이 큰 남편을 죽이는데 이 약물을 썼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씨가 졸피뎀이 들어있는 수면제를 범행 전인 지난달 17일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씨는 줄곧 범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박을 썰다가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흉기로 한 2차례 찔렀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인 지난달 28일, 고씨가 표백제와 락스 등을 마트에서 반품하는 CCTV 영상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증거 인멸에 사용한 후 남은 것들을 반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고씨는 시신 옆에 있던 것이라 찝찝해서 환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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