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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에 '소집' 당한 한국 기업들…"입장 없는 게 입장"

입력 2019-06-10 21:17 수정 2019-06-11 13:26

미·중 갈등 틈바구니 낀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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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틈바구니 낀 한국 기업


[앵커]

"입장이 없는 것이 입장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틈바구니에 낀 우리 기업들이 이런 '입장 아닌 입장'을 내놨습니다. 속앓이 하는 것은 우리 만이 아닙니다. 어제(9일) 끝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이러다가 세계 경제를 정말 위기로 몰고갈 수 있다"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 계약대로 부품 공급해달라"
한국에 있는 주요 부품 공급처를 찾은 중국 화웨이 임원.

"5G 이동통신은 보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를 선택해야"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듯한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

미국과 중국의 핑퐁 게임 속에 이번에는 중국 당국이 우리 기업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중국과 거래를 끊으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심각한 결과를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델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해당 기업들은 일단 회의에 참석한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극도로 신중했습니다.

"입장이 없는 것이 입장"이라고도 했습니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최대한 말을 아끼겠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 중인 두 기업은 현재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주변으로 미치기 시작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끝난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무역전쟁이 논란거리였습니다.

[브뤼노 르메르/프랑스 재무장관 :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 성장에 심각하고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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