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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땅바닥에?…프로야구, 불안 달래는 '독특 습관들'

입력 2019-06-10 21:25 수정 2019-06-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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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바닥에 무언가 열심히 그리는 선수, 방망이를 휘휘 돌리는 선수. 프로야구를 유심히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들의 버릇들이 눈에 띄고는 하죠. 그 속에는 언제나 화려해 보이지만, 불안과 긴장에 시달리는 선수들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흙 바닥에 무언가 꾹꾹 눌러 적는 포수.

손가락을 따라가보니 '자신' 그리고 '믿음'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자'는 의미인데, 박세혁은 이 기분 좋은 습관과 함께 올 시즌 두산의 주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KT 강백호는 늘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경기 시작 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외야쪽 자신의 수비위치에 할머니와 부모님, 자신의 이름을 새깁니다.

프로 데뷔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홈런을 펑펑 쏘아올리고 눈부신 수비를 쏟아내며 언제나 화려한 플레이로 기억됐던 프로 선수들.

그러나 1번의 타석, 1번의 투구에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저마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묘수를 찾고는 합니다.

그 방식은 너무 단순하고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두산 오재원은 방망이를 세워 든 채 돌돌 돌리고 롯데 손아섭은 방망이와 대화하듯 마주봅니다.

이처럼 흥미로운 선수들의 습관은 야구 게임 캐릭터 움직임에도 반영됩니다.

한화 김태균은 늘 같은 방향을 응시하고, NC 박석민은 타석에 서면 한쪽 다리를 들었다 자세를 잡습니다.

순간의 판단, 1번의 동작이 승패를 가르는 야구.

선수들의 사소한 습관은 승부의 세계를 버티게 하는 이유있는 믿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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