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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③ 강사들 "불법 유출 안 하면 학원서 불이익 줘"

입력 2019-06-08 20:58 수정 2019-08-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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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또 이제 앞서 리포트를 보니까 이 모든 내용들이, '이런 활동들이 경영진에 보고가 되고 있다' 그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강사 개인이 아니라 학원 차원에서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런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군요.

[정해성 기자]

맞습니다. 특히 이런 불법적인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강사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등 학원 차원에서 강압적으로 진행한 정황까지 파악됐습니다.

이것은 하혜빈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여러 토익학원이 모여있는 대학가에 나와 있습니다.

학원 입구에는 이렇게 단기간에 토익 점수를 올려준다는 광고가 많이 붙어있는데요,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하는지 제가 직접 상담을 받아보겠습니다.

1달 안에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하자,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수업을 권합니다.

[토익 학원 관계자 : 800점대 목표 이상 반은 다 기출문제 위주로 진행해요. (실제 시험이랑 거의 같은 것인가요?) 그렇죠, 그렇죠.]

상담사가 꺼낸 수업 안내 책자에는 '실제 시험문제를 완벽 복원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다른 유명 어학원도 마찬가지.

[토익 학원 관계자 : 선생님들이 아마 토익 시험 계속 보시고 거기서 좀 어떤 문제들이 나왔는지 선생님들이 분석도 하시고, 기출 문제집 같은 것도 따로 자료 주시기도 하시고.]

일부 학원의 강사들은 문제 복원에 참여하라는 조직적인 강요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B씨/토익 강사 : 시험을 응시하지 않는 경우에는 각종 사유서라든가 그런 것들을 제출하도록 지시받기도 합니다. 굉장히 압박이 있고요. 반성문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해당 어학원은 "문제 유출에 참여하지 않은 강사에게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참여하지 않으면 수업자료를 받기 어렵고, 인기 시간대에 강의를 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강사도 있었습니다.

[A씨/전 토익 강사 : 저 선생님 수업에서 기출문제를 안 썼다? 그럼 그 선생님은 도태되게 되어 있어요.]

수험생들 역시 최신 기출문제를 풀어준다는 이야기에 솔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찬희/토익 시험 준비생 : 아무래도 기출문제를 풀어본 거랑 안 풀어본 거랑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기도 하고… 혼자 공부하려면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기출문제를) 구하기도 힘들고 하니까.]

취업이나 승진 등에서 토익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보니 이런 일까지 생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동일/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토익이 이렇게 중요하니 기술이고, 돈이 되는 거고. 비윤리가 자행되고 있는데 기업에서도 아무 상관없이 사용하고, 학생들 토익 공부하라고 계속 등 떠민다면 그냥 불법과 비윤리는 계속해서 확산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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