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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직원 2명 또 추락사…관행 된 '위험의 외주화'

입력 2019-06-07 20:59 수정 2019-06-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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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엘리베이터 통로를 청소하던 작업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시공사 협력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위험한 작업을 협력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가 의식을 잃은 남성을 끌어냅니다.

[하나, 둘, 셋! 구급차가 와야 돼.]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엘리베이터 통로를 청소하던 작업자입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제(6일) 오후 4시 10분쯤입니다.

58살 박모 씨와 48살 김모 씨가 엘리베이터가 다니는 통로 지상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윗층 쓰레기들을 받아내는 합판을 딛고 섰다 부서지면서 13m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시공사 책임자 : 사람이 깊이 들어가면 안 되거든요. 둘이 (치우러) 한꺼번에 올라가…]

피해자는 모두 시공사의 협력업체가 고용한 일용직입니다.

지난 3월 해운대에서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다 떨어져 숨진 2명도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위험한 작업과 책임을 중소업체가 떠맡는 '위험의 외주화'는 관행이 된 지 오래입니다.

책임질 일 없는 원청업체가 직접 무리한 지시를 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소업체 대표 :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하는 것이고 저가에 물량 주고 원청들은 책임 회피하고…]

경찰은 시공사와 협력업체간 하도급 계약이 법을 어긴 것은 없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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