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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신림동의 김지영, 봉천동의 김지영'

입력 2019-06-05 21:41 수정 2019-06-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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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지영 씨가 진짜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조남주 작가

화제를 모았던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 씨는 김지영을 실제로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세상엔 수많은 김지영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1982년도에 태어난 여성 중에 가장 많은 이름은 김지영.

그 이름은 가장 보편적인 이 시대 젊은 여성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수많은 김지영들이 겪어왔던 사건의 한 대목… 

"나 지영이. 정류장으로 나와 빨리 제발…"

깊은 밤 인적이 드문 버스정류장…

오랜 시간의 학습효과 혹은 수많은 경험담으로 인해서…

적어도 그 순간…

숨을 쉰다는 것과 공포를 느끼는 것이 동의어가 되는 그 순간에…

"학생! 학생! 이거 두고 내렸어요."
여자는…얼핏 보기에도…
김지영 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카프를 흔들며 달려왔고…
- 조남주 < 82년생 김지영 >

그는 타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리고 그 소설 속 이야기들은 현실이 돼서…  

신림동에 사는 김지영은 단 1초 차이로 아찔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났고… 

오늘 전해드린 내용에 따르면 봉천동에도…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순간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김지영들은 존재합니다.

어떻게든 각자도생하고자 남성의 이름으로 택배를 주문하고, 전화로 굵은 목소리를 내는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목소리를 변조하는 초인종을 구입하여 살아가는 사람들…

한때 일부에서 여성주의 소설이라고 공격을 받았던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는,

그러나… 세상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위기의 그 버스정류장에서, 그를 도운 또 다른 여성이 김지영 씨에게 해준 말은 다음과 같았으니까요.  

"학생 잘못이 아니에요. 이상한 그들이 문제지… 근데 세상에는 좋은 남자가 더 많아요"
- 조남주 < 82년생 김지영 >

세상은 그래도 좋을 것이라 이야기하는 그 단단한 믿음에…

오늘의 세상은 어떤 답을 준비해야 할까…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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