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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 효과?…'독성 살구씨' 온라인서 버젓이 유통

입력 2019-06-05 07:40 수정 2019-06-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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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구씨는 독성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으로 쓰지 못합니다. 그런데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살구씨가 들어있는 수입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살구씨를 많이 먹으면 청산가스 중독으로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암 환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살구씨를 먹는 치료법 체험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살구씨를 검색했습니다.

통 씨앗과 캡슐, 기름 등 식품과 의약품 40여 가지를 약 2000개 쇼핑몰에서 팝니다.

하지만 살구씨를 식품 원료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살구씨에 들어있는 아미그달린 성분은 몸 속에서 시안화수소로 분해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청산 가스'라고도 하는데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입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다량 노출 시에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간 손상, 혼수상태 등의 중독 증상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살구씨를 고용량 비타민C와 함께 먹으면 독성 가스로 바뀌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살구씨 성분 주사를 암환자에게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본인을 포함해 일반인이 주사를 놓는 것은 의료법 위반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등에 살구씨 제품의 통관과 유통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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