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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승객 "물속 도와달란 사람들 봤다"…짙어가는 '뺑소니 정황'

입력 2019-05-31 20:29 수정 2019-05-31 21:26

대형 크루즈,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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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루즈,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지나가


[앵커]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후에도 그대로 운항을 계속했습니다. 강에 빠진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는 크루즈 탑승객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배가 가라앉는 것을 알고도 바이킹 시긴호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교민 A씨는 허블레아니호가 가라앉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배를 기다리며 200m 떨어진 선착장에서 사고 장면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A씨/사고 당시 목격자 : 크루즈(바이킹 시긴호)가 계속 지나가니까 배가 두 동강이 나면서 쏙 밑으로 가라앉은 거예요. 한순간이에요.]

바이킹 시긴호는 이런 상황을 분명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A씨/사고 당시 목격자 : 크루즈에서 몇 명이 소리를 지르고 유람선(허블레아니호)을 탄 사람이 옆으로 기울어지면서 몇 명이 떨어지는 것까지 봤어요.]

주요 외신보도도 이런 상황을 뒷받침했습니다.

크루즈 발코니에 있던 한 승객은 "강물 속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사람을 봤다"고 AFP통신에 말했습니다.

또 다른 탑승객도 "허블레아니호 뒤쪽에 사람들이 서 있는 상태에서 배가 가라앉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이킹 시긴호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크루즈 운영사인 '바이킹'사는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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