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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버둥 치다가 누군가가…" 생존자 만난 이우석 씨

입력 2019-06-14 15:29 수정 2019-06-14 16:32

구조 승객에게 전해들은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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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승객에게 전해들은 그 순간

[인터뷰] "발버둥 치다가 누군가가…" 생존자 만난 이우석 씨

[앵커]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다른 유람선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 생존자 A씨가 밝힌 구조 당시의 상황입니다. 이것은 헝가리 현지시각으로 오늘(30일) 오전에 우조키 병원을 찾아간 이우석 씨를 통해서 전해졌습니다. 이우석 씨를 바로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히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우석 씨 나와계시죠.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여보세요.]

 
  • 우조키 병원을 찾은 이유는…



[앵커]

전화 연결돼서 고맙습니다. 우선 이우석 씨는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고 또 병원을 찾아가게 된 배경을 시청자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저희 이상엽 기자하고 잘 아시는 사이라고요?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맞습니다. 오늘 오전에 저희가 출장을 와가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미팅을 10시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오전 9시~10시 사이에 미팅이 잡혀서 가던 중이었는데 상엽이 형님이 우조키 병원으로 가서 취재를 해 줄 수 있겠느냐. 그런데 제가 기자도 아니고 일반인 신분으로 가도 되는 것일까 이렇게 고민을 하고 하다가, 미팅도 있고. 대부분이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의사소통을 하거나 그런데도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회의, 미팅 관계자분들께는 한국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이런 사건이 있다 양해를 구하고 일단 병원으로 복잡하게 생각했지만 달려가게 됐습니다.]

 
  • 구조자들의 건강 상태는 어땠나



[앵커]

알겠습니다. 가서 통역도 좀 도울 겸해서 가셨는데 앞서 우조키 병원 의사를 통해서 구조자분들의 건강 상태를 듣기는 했습니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얘기가 들려왔는데 이우석 씨가 병원에 가셨을 때 만난 분은 누구누구이고 또 직접 보시기에 그분들의 건강 상태는 어떠셨습니까?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제가 가서 뵌 분은 이제 A씨랑 B씨, 그다음에 C씨 이렇게 세 분이었습니다.]

[앵커]

A씨, B씨, C씨.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일단 병실에…]

[앵커]

말씀해 주세요.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응급실을 찾아서 갔는데 B씨께서 우선 진찰을 받고 계시더라고요. 흉부 쪽에 통증 관련으로 아마 문제가 있으신 것 같아서 장보르키 의사분께 진찰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잠깐 밖에서 대기를 했고 진찰이 끝나고 들어가서 세 분은 상태가 어떤지 제가 전해 듣고, 그리고 지금 이 세 분들께 제가 건강 상태에 대한 의사 소견을 전달드렸습니다.]

[앵커]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 것은 맞았죠?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장보르키 의사께서도 "대부분 쇼크 때문에 아마 몸에 통증이 있을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병원에 한 2~3일 정도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A씨로부터 직접 들은 사고 당시 상황은



[앵커]

알겠습니다. 세 분 중에 A씨하고 주로 많이 말씀을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A씨가 얘기하는, 물론 A씨는 저희하고 인터뷰는 저희가 정중하게 부탁드렸습니다마는 사양을 하시고 그 대신 이우석 씨에게 다 전달을 하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A씨로부터 직접들은 사고 당시 상황 또 구조되는 과정을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제가 들어가서 말씀을 드린 상황에서 조금 사고 충격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리면서 그냥 말씀을 들어드렸는데 그 말씀은 이제, 저녁에 유람선을 타고 계셨대요. 그런데 유람선 후미 부분에 계셨는데 갑자기 큰 유람선이 물살에 떠밀려 내려오면서 그 후미 부분을 박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부딪히면서 물살이 세다 보니까 작은 유람선이 바로 뒤집혀버려가지고 A씨가 수영을 못하시는데 보트에 최대한 필사적으로 매달려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매달려 계시다가 그러다가 힘이 빠지셔가지고 이제 물살에 떠내려가시는데 그러던 와중에 구명보트 하나를 어디서 손에 잡혀서 그것을 잡으셨대요.]

[앵커]

구명보트를?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구명보트가 아니라 구명튜브. 구명튜브에 매달린 채로 떠내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다뉴브강에 떠 있던 다른 유람선에 걸려서 구조가 되신 것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앵커]

수영도 못하시는 분인데 아무튼 구사일생으로 이렇게 살아나신 것 같습니다. 혹시 A씨가 함께 여행 중이던 가족들에 대한 소식은 있습니까?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오빠분이랑 언니분이랑 A씨랑 따님분이랑 같이 네 분이서 여행을 오셨는데, 오빠분이랑 언니분 말씀하시면서 좀 눈물을 많이 흘리셨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도 지금 아무것도 전해 들은 것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간략하게 그냥 한국 상황, 한국에서 어떻게 지금 이것이 다뤄지고 있는지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이제 제가 이제 도착했을 때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어느 분이냐고. 그래서 저는 대사관에서 사무관님이 나오시는 줄 알고 그분께 설명드리고 사무관 오시면 절차밟아서 퇴원을 하시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따님하고, A씨가 따님하고 통화를 했다고 했는데 맞습니까?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제가 기다리고 있다가 한국대사관에서 직원분이 오셔서 현지 핸드폰으로 통화를 연결해 주시는 것을 제가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이우석 씨 지금 JTBC 특파원 역할을 해주신 셈이 됐는데 소식 잘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A씨도 또 함께 있던 분들도 빨리 퇴원해서 돌아왔으면 좋겠군요. 고맙습니다.

[이우석/회사원 (헝가리 출장)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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