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은 헝가리를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로 늘 붐빕니다.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작은 배를 통째로 빌리는 경우도 늘었는데요. 인기 관광 코스지만 낡은 유람선도 많고 구명 조끼는 챙겨 입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였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유람선을 타면 의회를 비롯한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선착장만 10개가 넘는데 특히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히는 밤 풍경을 보러 관광객이 몰립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여행사 관계자 : 동유럽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10~20% 정도 매년 성장하고 있네요.]
수요가 많다보니 수십년된 낡은 유람선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만 태우려고 여행사에서 작은 배를 통째로 빌리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박성빈/동유럽 전문 사진작가 : 한국분들끼리 타고 싶어하니까. (패키지 관광객이) 30명이면 70~80명 들어가는 배는 안전상으로 좋아 보이겠지만 금액 문제가 있잖아요.]
문제는 작은 배일수록 안전 사고가 나기 쉽다는 것입니다.
[박성빈/동유럽 전문 사진작가 : 야경 (볼 수 있는) 시간대는 항상 복잡해요. 작은 배들은 더 위험하겠죠. 큰 배들이 많은데 그 사이에서 작은 배들이 다니니까.]
하지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없었다고 합니다.
동유럽 현지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 동포는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을 여러번 탔지만 구명 조끼를 입으라는 말은 없었다"면서 "한국인 뿐만 아니라 유람선 승객 중에서 구명 조끼를 입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제공 : 사진작가 박성빈)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