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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36개월째 최소기록…1분기 출생아·결혼 역대 최소

입력 2019-05-29 13:20

1분기 합계출산율 최저…혼인도 10.7% 줄며 6만건 첫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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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합계출산율 최저…혼인도 10.7% 줄며 6만건 첫 하회

출생아 36개월째 최소기록…1분기 출생아·결혼 역대 최소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36개월 연속 최소기록을 경신하며 저출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3천명 수준에 그쳐 1분기 기준 역대 최소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2만7천100명으로 작년 3월보다 2천900명(9.7%)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3월 기준으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3월 출생아가 3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계절·월 선호도의 영향을 받아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해 추이를 파악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0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1981년 집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36개월 연속 최저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올해 1∼3월 출생아 수는 8만3천1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보다 7.6% 감소했으며, 역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에 1.01명을 기록해 역대 1분기 중 최저였다. 작년 1분기보다 0.07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2분기 0.98명, 3분기 0.95명, 4분기 0.88명으로 계속 추락해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0.98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통상 1년 중 1분기 출산이 가장 많은 경향이 있는데 1분기 합계출산율이 1.01명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작년에 이어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바라봤다.

당국은 인구 구조와 혼인 감소 경향 등을 출생아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34세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고 출산율 자체가 낮아진 데다, 출생에 선행하는 혼인이 몇 년째 계속 줄면서 출생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출생아 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10.0% 증가)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작년 1분기보다 줄었다.

전북(-14.3%), 울산(-13.0%), 광주(-12.0%), 부산(-11.3%), 충북(-10.3%) 등의 출생아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3월 사망자 수는 2만4천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명(-1.6%) 감소했다.

1∼3월 사망자 수는 7만5천1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8.2% 줄었다.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8천100명으로 작년 1분기 8천명보다 1.25% 늘었다.

출생아 급감 배경인 결혼 감소는 두드러졌다.

올해 3월 신고된 혼인은 1만9천600건으로 작년 3월보다 3천200건(-14.0%) 줄었다.

1∼3월 혼인은 5만9천100건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7% 감소해 1981년 집계 후 1분기 중에서 가장 적었다. 1분기에 혼인 건수가 6만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분기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보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혼은 올해 3월 기준 9천100건으로 작년 3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1∼3월 이혼은 2만7천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1분기에는 특히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인 이혼이 작년 1분기보다 1천500건(18.3%)이나 늘었다.

통계청은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의 이혼 건수가 많은 것으로 미뤄볼 때 '황혼 이혼'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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