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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민생 현장은 지옥"…민주당 "국가·국민 모독"

입력 2019-05-27 18:40 수정 2019-05-28 13:06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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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이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서 6번째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행사였죠. 황 대표는 모든 일정이 끝난 뒤 SNS에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27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 6번째 자유한국당 장외집회가 광화문에서, 있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 시작된 야간집회였죠. 눈길을 끈 건 행사 중간중간, 또 피날레를 장식했던 노래였습니다. 바로 가수 김현철 씨의 이 노래였죠

♬ 달의 몰락
그녀가 사랑하는 저 달이
지네 달이 몰락하고 있네

아, 달의 몰락 아마도 이 노래를 선곡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별칭이 '달'이기 때문이겠죠. 여러 식순이 진행된 뒤, 이렇게 전통공연까지 마무리가 됩니다. 마지막 황교안 대표 무대 등장합니다. 열광적인 박수갈채 쏟아집니다. 그때 한 남성 손 번쩍 듭니다. "황 대표님 저랑 하이파이브" 과연요? 아 황 대표가 처음엔 저렇게 지나쳤는데, 나중에 손을 맞춰줬습니다. 어쨌든 연설 시작합니다. 20여일 가까이,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의 소감 이렇게 정리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5일) : 국민들 만났습니다. 청년도 만나고 어머니도 만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났습니다. 다 울고 있습니다. 정말 제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것과 비슷한 얘기였는데요. 하지만 표현이 더 강했습니다. 어제였죠 황 대표 SNS에 이렇게 쓴 것입니다. "민생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이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  민주당 바로 이 '지옥', 지옥이라는 표현 문제 삼았습니다. 최근 황 대표의 종교 편향 논란이 불거지는 있는 터 아비규환이란 말도 있을진데, 왜 하필 지옥이라는 말을 꺼낸 것이냐 말이죠. 이렇게요.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국가와 국민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십자형 레드카펫에서 메시아를 자처하는 한편의 희비극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황교안 대표 오늘 기자회견했습니다. 관련한 내용은 야당 발제에서 다룰 텐데요. 일단 종교 편향 관련 발언한 부분만 먼저 소개해드리죠. 황 대표 "종교적 이분법이란 비판, 지적이 나온다" 질문 받고 한숨을 하아 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저는 과격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18대 국회의원, 그리고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지낸 조진래 전 한국당 의원 지난 토요일, 경남 함안군에 있는 형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전 의원은 2013년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사가 채용되도록 압력 행사한 혐의로 최근까지 검경 수사를 받고 있었다죠.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당 인사들 너나 할 것 없이 "명백한 정치보복에 의한 살인이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자신의 측근이기도 했던 조 전 의원이었기에 더 격한 반응 내놨습니다. SNS에 "우리가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했습니다. 장제원 의원도 "또 다른 부음이 들려오지는 않을까 전화벨 소리가 겁이 난다"며, 최근 KT 부정채용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의 안위를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성태 의원 역시, 조진래 전 의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입장을 냈습니다. KT 부정채용 의혹 수사에 대해 자신을 겨냥한 노골적인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뒤 이렇게 말한 것이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어제) : 그 어떤 '정치보복'과 '야당탄압' 정치공작에 대해서도 김성태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데요, 민주당 조진래 전 의원의 명복을 빌면서도, "정치보복" 운운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던 주체가 바로 이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2018년 1월, 홍준표 지사와 같이 일했던 행정부지사, 한경호 지사대행이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바로 이 한경호 지사대행이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입니다.]

그런데 브리핑 나간지 3시간 40분 뒤에, 홍익표 대변인 "한 전 권한대행이 홍 전 대표와 같이 일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브리핑 내용을 정정하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분위기 좀 바꿔보죠. 일요일 새벽 들려온 낭보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그리고 배우 송강호 씨 조금 전 오후 3시, 인천공항에 금의환향했습니다. 보통 "금의환향, 공항 도착" 이런 말은, 축구대표팀, 손흥민 선수 올 때나 했던 말인데, 어쩔 수 없었습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는 상입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의 한을 풀어준, 영화계의 노벨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귀국 후 소감 한마디 들어보시죠.

[송강호/배우 : (종려상 트로피를 지금 어디에 보관하셨는지도 궁금해요.) 트로피는 저쪽 가고 있는 것 같고요.]

[봉준호/감독 : 우리 (트로피) 전담 요원께서 저기 가시네요. 저나 강호 선배님이 그런 거 잘 간수를 못 해서 아주 잘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기.)]

그거 아십니까? 봉준호 감독이 시간날 때마다 제일 즐겨보는 시사프로그램이 바로,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이 '정치부회의'라는 것을.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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