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의 사상자 가운데 숨진 2명을 포함해 5명은 공단에 견학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세라믹업체를 운영하는 젊은 경영인 모임의 회원이었습니다. 어이없는 희생에 가족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사고로 숨진 35살 권모 씨는 공단을 견학하던 중이었습니다.
[과학단지 인근 세라믹 업체 관계자 : (과학단지에) 오면 장비 쭉 보여주거든요. 라인투어라고 해서…]
권씨는 아버지가 차린 세라믹 업체에서 15년 동안 일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습니다.
상황이 비슷한 젊은 경영인들과 모임을 만들어 자주 견학을 다녔다고 합니다.
[권씨 유족 : 올라오면서 이런 상황 아니겠지 하고… 그런데 여기 와 보니까 실감이 안 나지…]
권씨와 함께 견학을 하다 숨진 37살 김모 씨도 이 모임 회원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대구에 설립한 세라믹 회사 직원으로 일하며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습니다.
김씨를 떠나보낸 아버지는 회사의 미래도 함께 잃었다고 망연자실해 했습니다.
[과학단지 인근 세라믹업체 관계자 : 한 10년 전에 사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따님도 암으로… 아들 하나 남았었는데 그 아들이 사고로 죽은 거예요.]
한순간의 사고에 젊은 벤처기업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