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에서는 주말이면 늘 집회와 시위가 열리지요. 집회가 몰리는 광화문 근처는 교통이 통제되거나 길이 가로막혀서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일도 종종 생기는데요. 경찰이 시민들 불편을 덜어주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면 서울에서만 수십 건의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립니다.
특히 청와대가 있는 광화문 근처에 집중됩니다.
버스가 다닐 수 없게 되고 택시도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곳에서는 토끼뜀을 뛰어 보지만 통로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주말마다 청와대로 향하는 행진이 지나가는 경복궁역 앞입니다.
차로가 막히면 한참을 돌아가야 해서 시민들 불편이 컸는데요,
이런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고 경찰버스를 임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애국당 집회가 열린 지난 17일 1차례 시범 운영을 했습니다.
[심창남/주변 가게 주인 : 지난번에는 쓰러진 분도 있었어요. 너무 더우니까. (버스 운행 후에는) 버스라도 있으니까 좋아도 하시고.]
버스는 경복궁역 앞에서 출발해 통인시장, 효자동, 경기상고를 지나 세검정 삼거리까지 총 3km 구간을 다니게 됩니다.
[우민구/종로경찰서 경무과장 : 젊은 사람들은 앱이나 다른 걸 이용해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는 걸 알지만, 노인분들은 버스 번호만 보고 한두 시간 기다리다 보니…]
내일 1만 5000명이 모이는 자유한국당 집회부터 본격 운행합니다.
지자체와 상의해 노선을 더 늘리는 것도 검토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