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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노인, 아장아장 아기…봉하, 새벽부터 추모행렬

입력 2019-05-23 20:42 수정 2019-05-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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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새벽부터 봉하마을로 향하는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100살을 바라보는 노인부터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이들까지 세대를 불문한 참배객들이 묘역을 찾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98살 강의조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탄 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으로 다가갑니다.

이제는 걷지 못하고 2일에 1번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매년 참석해온 추도식을 거를 수 없다는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고인이 잠든 너럭바위에서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강의조/부산시 명지동 (98세) : 영원히 명복을 빈다고 그런 뜻에서 내가 이야기하고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자기 키만한 국화를 든 아이들은 이번이 첫 추도식입니다. 

아장아장 걸어 긴 추모행렬에 동참합니다.

[꽃 예쁘게 들고 하나만 들고…]

아버지와 막내 아들은 노 전 대통령 생가에서 고인을 추억합니다.

[이재원/경남 남해군 미조면 : 옛날 집 모습 그대로지? 내년에도 또 오고…아빠랑 오면서 이야기한 것들 잘 기억하고…]

영상으로 다시 만난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 추모객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흘립니다.

[최정례/광주광역시 두암동 : 가슴 아팠던 고생했던 마음에 안쓰러워서 (눈물이 나와요.)]

오늘 하루 2만 명이 넘는 참배객들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인파로 주변 도로는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슈퍼와 상점에서는 먹거리와 물도 동이나 김해 시에서 공수해 오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참배객들은 긴 줄 속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담담한 표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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