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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오늘 영국·네덜란드 시작으로 유럽의회 선거…751명 선출

입력 2019-05-23 10:46

난민사태·브렉시트결정 후 첫 EU 선거…EU, 권력재편 시작
반 EU·반 난민 내세운 극우·포퓰리스트 정치세력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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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사태·브렉시트결정 후 첫 EU 선거…EU, 권력재편 시작
반 EU·반 난민 내세운 극우·포퓰리스트 정치세력 돌풍 예고

EU, 오늘 영국·네덜란드 시작으로 유럽의회 선거…751명 선출

유럽연합(EU)은 23일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EU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를 구성할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투표에 착수한다.

이번 투표는 24일 아일랜드·체코(25일까지), 25일 라트비아·몰타·슬로바키아로 이어지고, 26일 일요일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나머지 21개국에서 실시된다.

이번에 실시되는 제9대 유럽의회 선거는 지난 2015년 본격화한 유럽 난민사태 및 지난 2016년 6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처음으로 범유럽 차원에서 실시되는 선거다.

지난 60여년간 '하나 된 유럽'이라는 꿈을 키워온 EU는 두 역사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통합이냐 해체냐'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은 단순히 임기 5년의 유럽의회 의원을 선택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EU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선 28개 EU 회원국의 유권자 4억2천700만명이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투표율은 5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9년 처음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됐을 때 투표율은 61.8%였으나 선거를 거듭할수록 계속 낮아졌고, 직전 선거인 2014년엔 4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표는 26일 모든 회원국의 투표가 끝나고 난 뒤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난민 문제와 기후변화, 테러문제, 경제성장 및 실업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특히 유럽 난민사태와 브렉시트를 거치면서 반(反)난민·반(反)EU를 내세우는 극우·포퓰리스트 정당이 꾸준히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어 이들 정당의 돌풍이 계속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브렉시트가 오는 10월 말까지로 연기됐고, 브렉시트 해법을 놓고 영국 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유권자 표심이 어떻게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차기 EU 지도부를 개편하는 과정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U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인 'EU 정상회의'는 선거가 종료된 뒤 이틀 후인 오는 28일 모임을 갖고 EU의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추천문제에 대해 착수한다.

앞서 EU는 지난 2014년부터 유럽의회 선거결과와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함으로써 EU 행정부 수반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효과를 가미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유럽의회 내 정치그룹의 '대표 후보'가 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가 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장 후보 경쟁에선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 계열의 만프레드 베버 유럽의회 의원, 중도 좌파 성향 사회당 계열(S&D)의 프란스 티머만스 집행위 부위원장, 반EU·반난민을 내세우는 극우·포퓰리스트 그룹에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등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U 정상회의는 내달 20, 21일 예정된 정례 회의에서 집행위원장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행위원장 후보는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과반수(376명)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EU는 지도부를 구성할 때 지역, 정치적 이념, 초기 회원국과 후발 회원국의 조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기 때문에 EU 집행위원장 선출 결과는 향후 이어질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중앙은행(ECB)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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