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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체육회장, IOC 위원 예약…한국인 2명으로 늘어

입력 2019-05-23 08:15 수정 2019-05-23 10:39

IOC, 이 회장 등 10명 신규 위원 추천…6월 IOC 총회서 최종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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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이 회장 등 10명 신규 위원 추천…6월 IOC 총회서 최종 선출

이기흥 체육회장, IOC 위원 예약…한국인 2명으로 늘어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IOC는 23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기흥 체육회장을 비롯한 10명을 신규 위원으로 추천하고 오는 6월 24∼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134차 총회에서 투표로 신규 위원을 선출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적은 거의 없어 이기흥 회장이 새로운 IOC 위원으로 선출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 뽑히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과 더불어 두 명으로 늘어난다.

박철근 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은 "이 회장이 사실상 IOC 위원으로 선출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 고(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 위원, 이건희 위원 등 세 명의 IOC 위원을 앞세워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과 체육 단체 공금 유용 등으로 제명 위기에 몰린 김운용 전 위원이 IOC 위원을 사임하고, 박용성 위원도 두산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2007년 국제유도연맹 회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IOC 위원 자격을 잃었다.

2017년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마저 와병으로 대외 활동이 힘들다며 IOC 위원직을 반납해 한국의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만 남았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급격히 위축되던 한국 스포츠는 이 회장의 신규 IOC 위원 선출과 함께 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3명으로 가장 많은 IOC 위원을 뒀다.

일본의 IOC 위원은 한명 뿐이다.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뿌린 혐의로 프랑스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이 지난 3월 IOC 위원을 사임함에 따라 현재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이 유일한 일본의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북한은 장웅 전 위원이 지난해 정년으로 퇴임한 뒤 새 IOC 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의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위원은 개인 자격(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8년 임기 선수위원(이상 15명씩)으로 이뤄진다.

IOC는 IOC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개인 자격 후보 7명과 이 회장 등 NOC 자격 후보 3명 등 10명을 새 위원 후보로 확정했다.

새 위원들이 총회 투표로 최종 선출되면 IOC 위원 수는 105명으로 증가한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로 이 회장이 신규 위원이 되면 앞으로 6년간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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