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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100년에 한 번…" 발언에 뿔난 류성용의 후예

입력 2019-05-22 22:02 수정 2019-05-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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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100년에 한 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매우 드문 일인 것처럼 느껴지기는 하네요.

[기자]

경북 안동에서는 본인이 서애 류성룡의 후예라고 하는 한 분의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안동의 유림들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유림단체 대표들의 발언이, 소개 발언이 좀 과해서 유림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시위하는 분은 해당 대표들이 사죄하고 반성하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황교안 대표의 소개 발언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박원갑/경북 향교재단 이사장 (지난 13일) : 100년마다, 사람이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 그러는데 우리 건국 100년, 또 3·1절 100년…(정치 혼란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 황교안 대표.]

[앵커]

보통 소개할 때는 뭐 덕담을 하기는 하죠. 그런데 이것이 유림의 소개라고 보기에는 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선 다른 소개도 있었는데요.

선비수련원장은 황교안 대표를 소개하면서 "존경하는 황교안 대표님, 우리의 희망의 등불이요. 국난 극복을 해결해 줄 구세주다"라고까지 했습니다.

종교적으로만 본다면 황교안 대표는 구세주라기보다는 전도사가 됩니다.

일단 안동 유림계에서는 당시 발언 때문에 계속 논란이 커져서 앞서 본 것처럼 1인 시위도 하고 있고요.

또 안동의 한 민속학자는 당시의 발언으로 안동 유림이 "선비정신을 내팽개쳤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당시의 발언들이 "안동 유림단체의 전체의 목소리가 아니고 일부의 목소리일 뿐이다. 당시 분위기에서도 일부만 그랬지 전체는 그냥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당시 간담회를 지켜봤다"라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발언 당사자는 해당 발언이 과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으레적인 예의 차원에서 한 말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피닉제' 날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피닉제, 이인제 고문?

[기자]

그렇습니다. 이인제 한국당 고문이 내년 21대 총선에도 출마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불멸의 새, 피닉스하고 합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불사조가 영어로 피닉스인데 이인제 고문의 이름과 합쳐서 '피닉제'라고 몇 년 전부터 많은 네티즌들이 불러왔고, 본인도 크게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입니다.

[앵커]

그것을 싫어할 사람이 없겠죠.

[기자]

이인제 고문은 최근 기자들과 자주 약속을 잡으면서 총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만약 출마하게 될 경우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던 15대를 제외하고는 13대부터 21대까지 총선만 무려 8번을 출마하게 됩니다.

[앵커]

대선도 출마했었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도 2번, 또 지방선거도 2번 출마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당적을 상당히 많이 바꿨습니다.

일단 맨 처음에 아주 오래전입니다.

[앵커]

지금부터 셀 것입니까?

[기자]

좀 빨리빨리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워낙 많기 때문에.

[기자]

16번 이상이기 때문에 당이 통합된 거는 빼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1988년 13대 총선 때 당시 통일민주당 기호 2번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앵커]

젊었네요.

[기자]

저 위에 보면 40세라고 본인이 젊은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에 대선에도 출마를 했었는데 요.

기호 3번으로 출마했는데 당시 신한국당 경선에서 떨어지자 경선에 불복하면서 다른 당으로 나와서 출마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낙선을 하게 되면서 다른 대선 후보들에게 경선에는 승복해야 된다는 반면교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나왔었고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자민련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민주당에 잠깐 갔다가 역시 공천에 떨어지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다시 자유선진당으로 바꿨고 지금 매번 총선마다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19대 총선에서는 지금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20대 총선에도 출마했는데 20대에서는 낙선했습니다.

본인이 2003년에 쓴 책을 잠깐 보면 제목이 '출발선에 다시 서서'라는 책인데요.

따지고 보면 선거 때마다 출발선에 계속 선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여간 다 세어보기도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본인이 다 기억하는지도 사실 좀 궁금하고요. 워낙 오래된 일이기도하니까.

[기자]

당명 변경만 하면 17번, 16번 이렇게 얘기가 됩니다.

잦은 당적 변경 때문에 과거부터 이제 철새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철새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나는 철새가 아니고 불새다"라고 했습니다.

불사조라는 별명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잘 살아남는다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네티즌들은 이후에 너무 잘 살아남는다며 '피닉제'라는 이름으로 바꿔부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철새가 아니고 불새다'라고 하는데 둘 다 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단 자유한국당의 경선을 통과해야 됩니다.

[앵커]

물론 그렇겠죠.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막말의 '근원'?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또 막말인가요?

[기자]

오늘(22일)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가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서 좀 거친 발언을 해서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잠깐 그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한번 민주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왜냐하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죠.]

제가 직접 통화를 해서 어르신에 대한 비하발언 아니냐라고 묻자 해명을 했는데 "신체 나이가 아닌 정치 나이를 의미한 것이다. 정치를 너무 오래하면 혁신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한 발언이다"라고 일단 해명을 했습니다.

어쨌든 오늘 이준석 최고위원도 그렇고 손학규 대표에게 상당히 거친 발언을 했는데요.

이 발언의 수위들만 놓고 보면 여야가 대립할 때 나누는 발언들보다도 더 표현이 거칩니다.

정치권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일단 당권을 두고 싸우고 있기 때문에, 이 당권이라는 것이 당장 눈에 보이는 권력이기 때문에 더 권력다툼이 치열해져서 막말로 나오고 있다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손학규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면 다른 사람이 당권을 잡겠다는 얘기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바른정당계에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또는 '당에서 알아서 해야 된다'라는 입장이지만 손 대표 측의 핵심 의원은 '당권을 바른정당계가 잡아서 한국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추진하려는 의도다', 손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 그런 의도라고 하며 그런 의도이기 때문에 물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부에서는 손 대표가 물러나면 전당대회에서 표를 많이 받았던 하태경 최고위원이 대표가 될 수도 있다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 의원은 오늘 저와의 통화에서 일단 본인은 전당대회 대표로 나서지 않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출마하지 않는다고요?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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