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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면담…대북정책 결정과정 등 증언

입력 2019-05-22 15:51

7시간 동안 하원 외교위에 러시아 문제, 쿠슈너와 갈등 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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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동안 하원 외교위에 러시아 문제, 쿠슈너와 갈등 등 이야기

틸러슨,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면담…대북정책 결정과정 등 증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초대 외교수장이었던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관계자들과 장시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전 장관은 이날 엘리엇 엥걸(민주·뉴욕) 하원 외교위원장,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텍사스) 의원 등과 극비리에 만나 6시간 넘게 자신의 장관 시절 업무와 대통령 일가와의 충돌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틸러슨 전 장관이 엥걸 위원장의 초청으로 외교위 소속 양당 의원들과 보좌관들을 따로따로 만나 7시간 동안 증언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전 장관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 "오늘 논의는 외교 문제, 국가 외교정책 입안 기구의 운영, 국무장관 재임 시절 등과 관련된 넓은 범위의 주제를 다뤘다"고 말했다.

WP는 틸러슨 전 장관이 하원 외교위 면담에서 북한과 중동 정책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등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장관 시절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물론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대통령 일가와의 관계,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교류도 이날 주제에 포함됐다.

특히 틸러슨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해 러시아와 정면으로 부딪치기를 매우 꺼렸다는 증언을 했다고 데일리 비스트가 전했다.

그는 또 국무부 전문가들이 전 세계 주요 외교 문제와 관련해 입안한 정책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하거나 자신이 대통령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일을 때때로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주로 미국의 중동 정책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틸러슨 전 장관은 여러 외교 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지난해 3월 불명예스러운 '트윗 해고'를 당한 이후 외부 노출을 삼가왔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을 자주 주문했다"며 이례적으로 재임 시절 갈등을 공개한 적이 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사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을 가리켜 "돌처럼 멍청하다", "매우 게을렀다"는 등의 악담으로 응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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