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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대사 "미, 화물선 압류는 불법…즉각 반환해야"

입력 2019-05-22 07:13 수정 2019-05-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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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것은 불법 무도한 행위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우리 시간 어젯밤(21일) 유엔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북·미 공동 성명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새로운 북·미 관계를 만들기로 약속했는데 이에 반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2주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이후, 미국 법무부가 전례없이 북한 선박 압류 발표를 했었고요. 이를 비난해온 북한이 이렇게 국제무대에서 즉각 반환하라는 주장에 나선 것인데요. 이번 사건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있다는 말로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그것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례적입니다.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를 비판하는 동시에 유엔 무대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여론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유엔 주재 북한 대사 : 미국은 우리의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호를 빼앗는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김성 대사는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 정책의 산물"이라며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의 자산이고,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이라며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새로운 북·미 관계를 만들기로 약속했던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의 희망과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다만 이번 사건이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자,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화물선 압류 문제가 잘 풀릴 경우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미국 법무부는 북측의 화물선 반환 요구에 "언급을 사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던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최근 미국령 사모아로 옮겨졌습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이 선박에 대해 몰수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위해 압류조치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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