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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중국산 소시지'…보따리상에 뚫린 검역

입력 2019-05-22 09:20 수정 2019-05-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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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과 소시지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잔반사료에 섞여서 돼지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중국 햄과 소시지의 반입을 막고 있는데, 정말 구할 수 없는 것인지 제가 직접 서울 대림동을 돌아보겠습니다.

서울 대림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해외 식재료 가게입니다.

중국산 소시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게 주인 : (중국 돼지고기로 만든 건가요?) 네. 중국 돼지고기…]

가게 밖에 버젓이 내놓고 팔기도 합니다.

모두 '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한국으로 들여오는 제품들입니다.

정부는 육가공품을 포함한 중국산 축산물을 수입하면 최대 1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단속을 걱정하는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손님 : 이거는 못 팔게 돼 있대요…대림동 오면 파는 데 많아서…배로 많이 온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게 9곳을 돌아봤는데 모든 곳에서 이렇게 중국산 소시지와 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신촌 중국 식료품 가게 주인 : (이거 팔지 말라 이런 말은 없었죠?) 네. 없어요 없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중국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도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중국산 소시지는 대부분 고온 열처리를 거치지 않은 제품입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 돼지한테 바이러스를 직접 공급해주는 것과 동일한 효과…]

하지만 검역 당국은 수입되는 것이 없다는 말뿐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중국산은 다 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수입되는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차단하려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지금 같은 방역 체계로 실제 막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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