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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은 안 돼"…주민 반대에 멈춰선 '정신질환 진료'

입력 2019-05-22 09:39 수정 2019-05-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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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질환자 일부가 벌이는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이들을 계속해서 시설에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정신병원이 내가 사는 곳 주변에 생긴다고 하면 당장 반대가 나오는 게 현실입니다.

먼저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텅 빈 병실에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복도에는 불이 꺼져있고, 환자가 쓰던 짐들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 1일 문을 연 경기도의 한 정신 병원입니다.

이 곳에는 40명의 환자가 머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민 반대가 거세지면서 진료가 무기한 미뤄졌습니다.

[간호사 : (주민분들이) '정신병원은 산골짜기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결국 저희 정신과 의사 선생님께서 퇴사를 얘기하시고…]

주민들은 지역 안전을 이유로 정신병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주민 : 아이들 중에서는 꿈도 자기가 죽임을 당하는 꿈을 꾼다는 얘기도 있고.]

병원 측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도 주장합니다.

[병원장 : 문을 닫게 되면 치료를 해야 할 환자들이 갈 곳이 없게 되죠. 오히려 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좀 깊이 인식해주시면 좋겠는데…]

시청은 병원 설립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병원 측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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