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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게시판 '혐오문구' 훼손…용의자 2명 추적

입력 2019-05-21 21:29 수정 2019-05-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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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이틀 앞두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안내 게시판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을 했습니다. 누군가 붉은 스프레이로 혐오문구를 썼는데, 우발적인 낙서가 아니라 사전에 준비한 범행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용의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게시판에 빨간색 글자가 덧칠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고, 지지자들을 혐오하는 내용입니다.

미리 문구를 파낸 판을 가져와 게시판에 붙인 뒤 스프레이를 뿌려 글자를 새겼습니다.

입구를 따라 세워진 20개의 게시판 중 서거 부분을 다룬 마지막 2개가 훼손됐습니다.

오늘(21일) 아침 7시45분쯤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러 온 방문객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정옥순/부산 모라동 : 너무 진짜 소름이 끼치거든요. 애들이 보면 부끄러운 일이네요.]

노무현 재단 측은 서둘러 이 게시판을 철거했습니다.

인근 CCTV에는 오늘 새벽 5시쯤 2명의 수상한 행동을 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봉화산에서 내려온 이들은 해당 게시물에서 10분가량 머문 뒤 다시 봉화산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훼손된 게시판에 찍힌 지문을 분석하고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재단 측은 이틀 뒤 열리는 10주기 추도식 전까지 게시판을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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