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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총에 여럿 죽어"…박근혜 정부 비서관 '탄핵 부인' 논란
입력 2019-05-21 08:59
'박근혜 전 대통령 억울한 피해자'로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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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억울한 피해자'로 묘사
[앵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했던 한 인사가 지난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공개했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의 스모킹 건이었던 태블릿 PC를 빈총,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해자로 표현했습니다. 탄핵 당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씨는 16일 신동아에 2만자가 넘는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기고문에서 천 전 비서관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빈 총'으로 비유했습니다.
다수의 국가기밀문건이 담겼던 태블릿PC에 대해 "총알 한 방 없는 총으로 이미 여러 사람을 죽여버렸다. 진짜 총인 줄 알고 다 까무러쳐 죽은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최순실과 공범 관계가 인정된 박 전 대통령을 '억울한 피해자'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참모에게 "최순실 내용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니 당황스럽다", "이 정도로 배신당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는 인물을 알고 지낸 것만으로도 죄인이 돼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이 사실이 아니라면, 천씨가 주장하듯 빈 총에 백기 투항하는 식으로 정권이 무너질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천씨는 당시 청와대의 분위기를 계속 연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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