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하늘 사진 찍은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사진에 담고 싶을 만큼 높고 푸른 하늘 또 깨끗한 공기는 강한 바람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에서는 바람이 너무 강해져서 걱정입니다. 지난달 대형 산불을 일으킨 '양간지풍'이 해마다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즈넉한 한옥 처마 뒤로 남산타워가 또렷이 보입니다.
그림처럼 파란 하늘 위에는 구름이 흘러갑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 17개 시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이었습니다.
전국이 모두 ㎥당 15㎍ 이하, '좋음'을 기록한 날은 올해들어 총 6일뿐일 정도로 드문 일입니다.
선물 같은 맑은 공기는 바람 덕분입니다.
전국적으로 초속 5~10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먼지가 고여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바람을 타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오늘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밑돌았습니다.
내일은 곳곳에서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겠습니다.
그런데 강원산간 지역에서는 맑고 시원한 수준을 넘어 강풍 특보까지 발효된 상태입니다.
특보는 내일 밤 이후 해제되지만 봄철 강원 동해안과 산간지역에 부는 바람, '양간지풍'은 해마다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양간지풍의 지표인 미시령의 5월 평균 최대 순간풍속은 2014년 초속 12m에서 올해는 17m를 넘었습니다.
거세진 바람에 작은 불씨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지난달과 같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