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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11명 RSV에…'감염 관리' 도마

입력 2019-05-20 08:05 수정 2019-05-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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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출산하고 산후조리원 찾는 분들 많으시죠. 이렇게 산후조리원은 대중화됐지만, 집단감염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의 한 조리원에서도 11명의 신생아가 잇따라 호흡기 바이러스에 걸렸는데요. 산모들은 산후조리원이 병을 키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주 된 신생아가 기침을 계속하며 괴로워합니다. 

숨 쉬기 버거운지 가슴을 들썩이고, 붉은 반점도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 구로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4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에 걸렸습니다.

처음 감염된 신생아는 사흘 전 시작된 기침이 심해져 산모가 직접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A씨/RSV 감염 신생아 산모 : 산후조리원에서는 증상만 보고서는 저한테 병원 가라는 얘길 안 했어요. (병원 갔더니) 응급실에선 폐렴 직전이라고 했고…]

산후조리원은 감염병이 의심되거나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 옮겨야 합니다.

퇴소했던 또 다른 신생아도 증상이 시작됐지만, 산후조리원은 RSV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B씨/RSV 감염 신생아 산모 : (산후조리원에) 전화까지 하고 동영상을 보냈더니 감기라고 병원 가보라고. RSV환자가 있다는 것도 숨겼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요.]

산모들은 감기 걸린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등 관리가 허술했다고 말합니다.

[A씨/RSV 감염 신생아 산모 : (감기 걸린 산모가) 수유실이나 신생아실이나 복도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걸 저희가 봤어요.]

이곳에서는 1월에도 신생아 7명, 올해에만 모두 11명이 RSV에 걸렸습니다.

산후조리원 측은 매일 신생아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RSV 발생 직후 산모들에게 알린 뒤 사흘 간 폐쇄하며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쉬쉬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병 발생 사실을 보건소에만 알리면 산모들에게 알리지 않아도 아무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처벌을 받아도 과태료 200만 원 수준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산모들에게도 감염병 발생을 의무적으로 알리는 등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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