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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5·18 부정하면…" 한국당, 불편한 진실 대면?

입력 2019-05-19 21:27 수정 2019-05-2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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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불편한 진실 마주할 때 >

[앵커]

보통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때 용기가 필요한 것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어제(18일) 문재인 대통령 5·18 기념사가 지금 정치권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5·18에 대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다르게 볼 수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처럼 이미 5·18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이미 규정이 모두 끝난 만큼 이거를 왜곡하고 부인하는 것은 전두환 신군부 군사독재를 옹호하는 게 아니냐 이런 반론인 셈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보통 4·19나 부마민주항쟁의 역사. 보수나 진보에 따라서 평가가 다르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5·18에 대해서도 어떤 진영이나 이념에 따라서 평가가 바뀌면 안 될 텐데요.

[기자]

그런데 오늘 한국당 일각에서는 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어제였죠.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 당, 그러니까 한국당을 겨냥하는 발언이다라고 표현을 했었고요.

또 당내에 있는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되는데 앞장서서 편가르기를 한다."

또 민경욱 대변인은 "반쪽짜리 대통령이다."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선동 연설이다." 이렇게 일제히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편가르기를 했다. 반쪽짜리다. 결국은 이제 '독재자의 후예냐 아니냐'를 가지고 편을 갈랐는데 그것이 결국은 '자유한국당을 비판한 것이다' 그렇게 해석들을 한 것이군요.

[기자]

그렇게 해석을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을 텐데 하지만 정말 반쪽짜리인지 편가르기인지에 대해서는 좀 하나하나 따져봐야 된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당장 지난 2월이었죠.

한국당에서 5·18 망언이 나왔을 당시에 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망언한 의원들에 대한 제명에 찬성을 했습니다.

특히 밑에 보시는 것처럼 한국당의 주요 지지기반이었죠.

TK와 60대 이상을 포함해서 모든 지역과 성별, 연령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습니다.

예를 들어 탈원전에 반대했다고 또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했다고 독재자의 후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면 편가르기라고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 지금 5·18 제명처럼 상당수가 60% 이상이 제명에 찬성하는, 처벌에 찬성하는 사안에 대해서 분명하게 선을 긋자라고 이야기하는 게 과연 편가르기이고 반쪽짜리이냐라고 따져 볼 수 있다는 문제입니다.

또 게다가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그 전신이 바로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라고 분명히 언급을 했습니다.

5·18 정신을 계승한다고 했으니 독재자의 후예가 아닌 거고 그렇기 때문에 그 발언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굳이 없는 셈인 거죠.

[앵커]

그렇죠.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가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극우가 싫어하는 음료 > 

[앵커]

정치적 극우세력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싫어하는 음료가 따로 있습니까? 얼마 전 방송사 뉴스에서 알통이 굵으면 보수적이다, 이런 보도가 나와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그런 맥락의 이야기인가요?

[기자]

꼭 그런 맥락은 아니고 유럽 극우가 싫어하는 음료, 그러니까 과일이나 일본 낫토가 아니라 음료수 이야기입니다.

바로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밀크셰이크. 밀크셰이크라는 음료수 얘기인데 영국 언론에 따르면 유명한 햄버거 회사죠.

M으로 시작하는 유명한 햄버거 회사가 스코틀랜드 지역에 있는 지점에서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보시는 것처럼 밀크셰이크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지 않겠다라고 밝혀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게 극우 정치인들을 상대로 계속 잇따라 밀크셰이크를 투척하는 사건들이 벌어지자 경찰에서는 판매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극우 정치인에게 직접 밀크셰이크를 던진다는 것입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보통 달걀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국에서는 밀크셰이크를 던지는 모양이군요.

[기자]

달걀을 던지기도 했는데 최근 트렌드가 밀크셰이크로 변했다라는 것입니다.

그 관련 영상을 좀 보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바로 이 영상인데요.

영국에 있는 극우단체입니다.

영국 수호리그라는 이 단체의 대표가 어떤 유권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 유권자로부터 밀크셰이크를 투척당하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영국 내에서는 극우인사들을 향해서 이렇게 밀크셰이크를 투척하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고 유행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그런데 조심해 달라, 검찰에 요청을 했다고 하니까 M 햄버거 회사라고 했죠? 그 회사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면도 있겠군요. 

[기자]

당장 경쟁회사가 있습니다.

경쟁회사 버거왕이라는 회사에서는 '우리는 주말 내내 밀크셰이크를 팔겠다'라고 재빠르게 이렇게 공지를 하기도 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의 M 회사는 밀크셰이크가 이 회사를 있게 만든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햄버거만 있는 것으로 아는데 밀크셰이크 비중이 훨씬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책자를 하나 가져왔는데요.

경영전략 책인데 여기 보시면 부재가 '왜 M 회사는 버거왕 대신 바나나와 경쟁할까?' 라는 어떤 경영전략서입니다.

여기 보시면 이 회사가 밀크셰이크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 컨설팅까지 받았다는 그 일화가 나옵니다.

판매 분석을 해 봤더니 밀크셰이크를 주로 아침시간에 운전자들이 많이 사가더라, 왜 그러냐라고 봤더니 점성이 좀 있어서 오래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평균 23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다 마시는 데.

그리고 또 그렇게 되면 2시간 정도 포만감이 있어서 아침 식사 내용으로 많이 찾게 되고 또 운전하다 보면 한 손이 허전한데 들고 있다 보니까 이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분석을 한 다음에 이런 것들을 토대로 전략을 짰더니 매출이 7배가 늘어났다라는 게 책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나치게 자세한 분석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이성대 기자 이야기대로 밀크셰이크가 그렇게 점성이 있고 또 달착지근한 음료라고 한다면 맞는 정치인 입장에서는 몹시 기분은 나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테러, 이런 방식이 왜 증가를 한 것입니까?

[기자]

일단 오는 23일부터 유럽 의회선거가 실시가 됩니다.

유럽 의회선거에서 유럽 각 지역의 극우 세력들이 이번 유럽에 이 유럽 EU 안에 세력화를 하기 위해서 지금 기세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실제로 지금 영국을 비롯해서 유럽 각국에서는 난민 문제, 역사 왜곡 문제 같은 것으로 극우세력들이 지금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도 5.18 망언이나 이런 징계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유럽 극우세력이 더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 없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가디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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