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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주요 증거 '정호성 녹음파일'서 다시 확인된 박-최 관계

입력 2019-05-17 20:38 수정 2019-05-17 22:40

태블릿PC·안종범 수첩·녹음파일…국정농단 '결정적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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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안종범 수첩·녹음파일…국정농단 '결정적 증거'


[앵커]

이번에 이렇게 공개된 녹음파일에 관해서 법조팀 이가혁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이 녹음했던 것을 검찰이 확보해서 증거로 제출했던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정농단 수사 초기인 2016년 10월 29일에 당시 검찰이 정 전 비서관 집을 압수수색해서 휴대 전화기 여러대를 확보했습니다.

여기 담겨있던 녹음 파일 236개 중 일부입니다.

들으신 내용은 박 전 대통령 취임식이 2013년 2월 25일이었는데, 그보다 1주일 전 쯤인 2013년 2월 17일에 이뤄진 세 사람의 대화입니다.

[앵커]

이 녹음 파일은 정 전 비서관이 직접 녹음을 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취임 준비 때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에 청와대에서 일하면서도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서 수시로 녹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같은 녹음 파일은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여러 피고인의 증거로 제출도 됐습니다.

[앵커]

사실 이 녹음파일이 오늘 녹음파일의 존재 자체가 오늘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이제 수사가 진행이 되면서 이 역시 핵심 증거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주목받아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용한 태블릿PC 또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과 함께 이른바 3대 스모킹건 결정적 증거라고 꼽힙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태블릿PC에 담긴 각종 청와대 기밀문서와 대통령 연설문 등을 통해서 최씨가 청와대 업무를 수시로 보고 받아왔다, 이렇게 파악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방금 들으신 이런 녹음파일이 더해지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간의 긴밀한 관계가 더욱 명확하게 확인된 것입니다.

[앵커]

이것이 비단 수사 단계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국정농단 재판을 할 때도 이 녹음파일이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데 아주 중요한 근거가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재판에서 아주 중요한 증거였는데 최순실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을 예로 들어보면 재판부는 뇌물 혐의를 판단하면서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먼저 따졌습니다.

최순실 씨 1심 재판장은 선고를 하면서 뭐라고 밝혔냐면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사적인 친분 관계였다.선거에 도움을 주고 취임 이후에도 하루 몇 차례 통화를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이런 관계를 토대로 최순실 씨는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서 "인사, 연설문, 정책 자료 등을 전달받고 검토를 하고 또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가 삼성 등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을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바로 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상당히 친했기 때문인데 이런 혐의를 입증하는 데도 이 녹음파일이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난 2년 반 동안 수사와 재판이 진행이 되면서 국정농단의 실체가 많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런 국정농단이 과장이 됐다. 심지어는 태블릿PC 조작설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 다 국과수와 법원에서 검증이 된 사안인데 이 녹음파일을 듣고 나서도 과연 이런 주장이 계속 나올지도 의문입니다.

[기자]

조작설을 주장한 변희재 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인정이 돼서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일부 유튜브 방송을 중심으로 비슷한 그런 주장이 최근에 또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2월에 황교안 당대표도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그런 말을 했고 또 지난달에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비슷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받아본 것이 없다. 아니면 그냥 박 전 대통령과 친한 친구 사이일 뿐이다" 이런 주장으로 국정농단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오늘 들으신 이 녹음파일과 또 저희 JTBC가 지속적으로 과거부터 보도해 드린 그런 내용들을 보시면 아무 권한 없는 민간인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농락했다 이런 점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앵커]

인수위가 꾸려졌을 당시에 제가 취재기자여서 그 당시에 취재를 직접 했었는데 인수위원들이나 당시 측근이라고 불리던 의원들조차도 취임식과 관련해서는 어느 하나 똑부러진 대답을 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는데 왜 그랬었는지 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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