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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질 듯 말 듯…아침까지 이어진 긴박했던 '버스 협상'

입력 2019-05-15 20:38 수정 2019-05-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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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아침 걱정했던 출근길 버스 대란은 없었습니다. 서울은 새벽 2시를 넘겨서, 부산은 첫 차 시간을 막 넘길 때쯤 극적으로 '노사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임금 인상에 합의하거나 파업을 유보하면서 큰 혼란을 피해갔습니다.

아슬아슬했던 협상 타결 과정을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버스 노사 대표단이 모인 것은 어제 오후 3시쯤입니다.

노조는 임금을 5.9% 올리고, 정년을 2년 연장해달라고 했습니다.

[서종수/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원만한 합의가 도출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입장 차는 컸습니다.

[피정권/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최홍석/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사무저장 : 1원도 주지 못하겠다는데, '너희 하려면 해봐라' 이런 것 아니겠어요?]

노조는 결국에는 인건비를 정하는 권한을 가진 서울시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서울시 측의 제안도 노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한 때 협상은 결렬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몇 시간 째 있는 겁니까, 지금. 가요, 위원장님.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지금.]

결국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안을 내놨고, 새벽 2시 반쯤 임금을 3.6% 인상하고 정년 2년을 단계적으로 늘리는데 합의했습니다.

부산은 첫차 시간을 20분 넘겨서야 격주로 주5일 근무를 하고, 임금을 3.5% 올리는 합의안을 내놨습니다.

오전 8시 넘어 협상을 타결한 울산에서는 출근길 시민들이 잠시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도와 충남, 청주 등 전국 5개 지역 버스 노사는 일단 파업을 유보한 상황인데, 협상 타결에 이를지는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변경태,이승창)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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