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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대마도, 이유 있는 '한국인 출입금지'?

입력 2019-05-15 21:55 수정 2019-05-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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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마도에서 일부 가게들이 한국인을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논란입니다. 밀착카메라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혐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색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대마도의 중심가인 이즈하라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한국인을 받지 않겠다'라고 하는 가게 문구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방송국에서 나왔다고 하자 손사래부터 칩니다.

하지만 입을 열자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한국인 출입금지 가게 : 서비스 달라고 서비스, 서비스! 깎아달라고 디스카운트! 한번은 한국인들끼리 와서 여자 때문에 남자 둘이 싸움이 벌어져서…]

인근 한 주점은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을 꼬집어 거절합니다.

[인근 다른 주점 : 일본어를 할 줄 모르면 거부하고 있어요. 지금 개업하고 2년 반 정도 됐는데 우선 지역 손님들에게 집중하고 싶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반발도 큽니다.

[한국인 관광객 : 한국사람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었나, 2년 전에도 있었어요. 불쾌하죠. 가게에서도 굳이 달가워하지도 않고 못 알아듣는 척 그냥 가만히 있어요.]

하지만 일부 한국인들의 부족한 질서 의식을 꼬집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인 운영업소 : 술도 갖고 오고 된장부터 고추장까지 가져오는데…나중에 보면 병이고 김치고 된장이고 뭐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고 가는 경우가 많아요.]

대마도 명소인 와타즈미 신사.

소원을 적은 나무판자를 걸어두는 곳에 한국 이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등대가 있는 전망대 근처에는 한글 낙서가 가득합니다.

가게 앞에 버려진 꽁초들은 대부분 한국 담배.

담벼락 안에 집어넣은 경우도 있습니다.

[주민 : 저 라면집 줄이 길거든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이 주변에 여기랑 저기랑 앉고, 저 위에도 앉고…그때 피운 게 아닐까요?]

늘어나는 한국인 낚시 여행객도 현지에서는 논란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 제방이 일본에서도 오징어낚시로 손에 꼽는다는 명소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이곳에 낚시를 하러 많이 온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제방 입구에는 이렇게 빨간 글씨로 큼지막하게 '한국인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마을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하지만,

[마을 임원 : 그건 뭐 국민성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죠. 습관도 다르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죠. 누군가썼겠죠.] 

주민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주민 : 정원에 마음대로 들어와서 꽃을 본다든가, 엄청 집 안으로 들어와요. 왜 그럴까 의문이었는데, 한국에선당연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인근 또 다른 어촌 마을에도 한국어가 쓰여진 쓰레기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어촌 주민들 : 아니면 쓰레기 흘린 걸 몰라서 그냥 가버린 게 아닐까요? 아니야. 양이 너무 많았어. 뚜껑이랑 밥도 막 다 흘려놓고…]

일본 100대 해변에 꼽히는 미우다 해수욕장.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백사장 안쪽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한국을 마주보고 있는 바닷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해변에 쓰레기가 가득한데, 대부분 이렇게 한국어가 적혀 있습니다.

이런 그물이나 어구 등을 봤을 때는 한국 고기잡이 배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조류를 타고 대마도로 흘러들어오는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안 쓰레기를 인근 어촌들이 돌아가며 치우는데, 주민 70명이 하루 반나절만에 200t을 수거했습니다.

[주민 : 올해 봉지가 덜 와서 이것만 수거했는데, 원래는 두세 배 정도 쓰레기가 엄청나요. 성게나 전복이나 소라안에 스티로폼들이 다 끼어들어서 어획량이 줄었죠.]

현지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부두입니다.

그런데 여기 보시면은 버려진 팩소주부터 담뱃갑, 페트병 그리고 여기에는 숨겨놓은 도시락 쓰레기까지.

대마도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에서 한국인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일본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할 것입니다. 

(작가 :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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